2014. 8. 20. 23:17

Day 5(3) 시애틀에서 포틀랜드까지 기차 여행

조각 공원을 보고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

평범한 시애틀의 거리, 경사진 길, 자전거 도로, 세련된 직장인이 걸어나올 것 같은 도심의 플랫.

여긴 우리가 묵었던 Mediterranea Inn, 방 안에 전자 레인지와 씽크대가 있어 간단히 음식 데워 먹기에 좋았다.

시애틀에서 다음 목적지 포틀랜드까지는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King street station 얖에 내리니 멀리 보이는 것은 시애틀  Centurylink이다. 다목적으로 쓰이는 스타디움이라고.

역 안은 고풍스러운 기둥으로 장식되어 있다. 짐은 비행기처럼 따로 부칠 수 있다.

표는 인터넷으로 샀는데 출발 30분 전에 차장 앞에 줄을 서서 좌석표를 받아야 한다. 디지털 세상에 아직은 아나로그한 시스템. 차장이 굉장히 유머스럽고 친절했는데 저 분도 20세기 초쯤에서 튀어나온 분 같았다.

기차역의 팜플렛을 보니 자동차의 나라라고만 생각했던 미국에 암트랙으로 연결 가능한 곳이 많았다. 남북 종단이나 대륙 횡단을 꿈꾸어도 될까?

창밖의 풍경을 여유있게 즐기며  레일 위를 미끄러져가는 기차 여행은 고속도로를 쌩썡 달리는 자동차 여행보다 재미있으니까.

하늘도 참 푸르다.

좌석이 답답하면 라운지에 가서 앉아있기도 하고.

밴쿠버 떠난 지 한참 되었는데 같은 이름의 기차역을 보았다.

바다 같은 강도 건너고 300여 킬로를 4시간에 걸려 주파해 포틀랜드에 닿았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Union Station. 예약한 Econo lodge까지는 2.3km, 처음 도착한 도시의 교툥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걷기로 한다.

오, 포틀랜드의 주요 교통수단, 전차가 지나간다. 지도를 보니 그냥 이거 타고 쭉 가면 될 것 같은데 타고 갈 걸 그랬나?

그러나 씩씩하게 걸었다. 길가에는 Public Health Heroes를 축하하는 깃발이 걸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