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6. 09:52

Day 4(3) 모노레일, 시애틀 파크

레일 위를 지나가는 교통수단을 다 좋아하기에 모노레일 타러 왔다.

모노레일은 시내중심에서 시애틀 센터까지 연결된다.

2.25달러를 내고 표를 끊고 조금 기다리니 열차가 들어온다.

나도 저 앞자리 앉고 싶은데 인도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앞, 옆이 다 환하고 공중에 떠서 가는 듯한 모노레일 좋다. 너무 짧아서 아쉬울 뿐.

고래에게 먹히고 있는 것일까?

금방 빠져 나와서 다행?

시애틀 센터에 있는 EMP(Experience Music Project) 뮤지엄의 일부를 모노레일이 통과한다. EMP 뮤지엄은 현대 음악, SF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데 문 닫아서 못 들어가보았다.

익숙해 보이는 이 뮤지엄은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의 작품. 그 거대한 조형물에 감격, 또 감격했던 때가 벌써 8년전인데 그것보다는 많이 약했던 EMP 박물관. 참, 구겐하임 미술관에도 도로가 통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비슷.<빌바오 미술관 갔던 이야기>

시애틀의 상징인 스페이스 니들은 1962년에 이 곳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를 기념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50년 전에는 굉장히 쇼킹한 디자인이었을 것 같다. 꼭대기에는 365도의 전망을 자랑하는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음, 남산타워 비슷하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간다.  

시애틀 센터 안에 영화관, 과학관, 박물관 등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유리로 만든 정원이 있다는 건 몰랐다.

멀리서 본 유리 온실 안에 아바타를 연상시키는 유리로 만든 거대한 식물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유리로 만든 꽃을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에서도 본 적이 있다. 기념품점에 들어가 책을 찾아보니 역시 Chihuly라는 같은 작가가 만든 작품이었다. 유리 공예를 하다 다쳤는지 한쪽 눈 실명 상태인 작가의 모습이었다.

입장료가 20달러여서 역시 패스, 우리는 돈 드는 건 하나도 안 한다.

이렇게 시애틀 센터 구경 끝.

점심도 굶었기에 식당 찾아 헤매는 중, 몇 블록을 걸었으나 주택가만 이어져 포기하려던 찰나 호텔 가까운 곳에 음식점 거리 발견.

미국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타이 음식점.

요리사는 어디나 멕시칸.

스프링롤, 안에 든 채소도 소스도 뭔가 많이 순화된 맛이었다. 매운 고추를 소스에 넣어 먹고 싶었다. 

국수는 간장 양념을 베이스로 해서 동남아풍이라기보다는 중국풍?

닭고기 볶음은 라오스에서 먹는 것과 똑같았다, 가격이 라오스의 네 배 였다는 걸 빼놓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