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출장일기(2)멀고먼 쌈느아(Samneua) 가는 길
시엥쾅까지는 비엔티안에서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지만 후아판은 시엥쾅에서 꼬박 6시간 차를 타고 가야 한다. 후아판에도 작은 비행장이 있지만 부정기적으로 비행기가 뜨고 안전 문제로 이용하는 걸 권하지 않는다.
시엥쾅 도청소재지 퐁사반에서 51km 달려 도착한 캄 군, 이제 후아판까지는 183km, 다섯 시간동안 산길을 달려야 한다.
산넘어 산...스물스물 멀미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가끔은 이런 큰 트럭을 만나기도 한다. 차 하나도 넉넉하지 않은 급커브길에서 조금씩 후진을 해서 겨우 둘이 비켜나갈만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 산길의 딱 중간에 남는(Nam Neum)이 있다. 남는이 없었으면 후아판 가는 길이 훨씬 힘들었을 것이다.
마을 아낙네들이 갖고 나온 농작물을 파는 작은 시장이 있고 몇 개의 식당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강에서 채취한 해초, 아니 물풀, 파래와 비슷한 종류.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은 동물, 애완용으로 팔면 비싸게 팔 수 있을 것 같은데.
원래 같이 다니던 닥터 K가 일본으로 유학을 가버려서 이번 출장부터 동행하게 된 닥터 S가 사온 것은,
음...맛있어 보이는 곤충.
너무 맛있게 먹고 딱딱한 다리만 남긴다.
나는 옆에서 베트남산 오리온 '고소미' 크래카를 먹는 중.
메우(라오말로 고양이)는 뭘 먹고 싶은 걸까?
이 벌레는 다른 곳에서 먹은 것, 튀긴 벌레가 고소해 보이긴 했으나 아직, 차마, 시도를 못하겠다.
이제 거의 다 왔나 싶을떄 나타나는 폭포, 물소리가 시원하다.
후아판의 도청 소재지 쌈느아(Samneua)까지는 아직 36km를 더 가야 한다.
한 번 가면 돌아오기 싫은 곳, 한 번 갔다오면 당분간은 가기 싫은 곳, 그래도 금방 그리워지는 곳, 멀고먼 쌈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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