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6. 22:18

9월출장일기(1)비내리는 시엥쾅

우기가 끝나가던 9월말, 아직도 하늘이 많이 흐리다.

'신작로'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길.

그런데 금방 산길로 접어들었다. 비가 조금만 오면 진창이 되는 길.

삐긋하면 절벽으로 떨어지겠다. 물론 나는 베테랑 기사님을 믿는다.

비오는데 버팔로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목동도 버팔로도 모두 축축하다.

오후에는 비가 살짝 개었다. 손님이 올 때마다 가는 항아리 평원, 가을 분위기가 난다.

시엥쾅에서 태어나고 자란 닥터 K는 항아리 평원에 하도 많이 와서 눈 감아도 어디 어떤 항아리가 있는지 외울 지경이라고 했다.

나는 이번이 세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