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4. 12:24

<런던여행>캠든 마켓

캠든 마켓까지 돌아보고 런던의 주말 시장 둘러보기를 끝내려 했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 거지?

런던의 오래된 지하철은 오늘도 공사중, 주말에는 이런 일이 많다. 어떤 열받은 사람이 찢어놓은 안내판.
공짜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나? 그런데 보증금을 신용카드를 긁으라고 하고 복잡하다. 런던 시민처럼 차 사이를 자전거로 누빌 자신도 없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캠든 마켓이 열리는 캠든 타운역까지 가는 버스는 없어 그 주변 지명을 대충 찍어서 탔다.
역시 이층 맨 앞자리, 버스는 런던 북쪽 모든 동네를 거쳐가는 듯 한참이나 구불구불 거리를 달린다.
어,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쓴 저 사람은 뭘까? 공원에도 까만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거리도 온통 검은 옷의 사람들. 런던 북쪽의 유대인 거주 지역을 지나가고 있었던 것. 런던에서 제일 성공한 이민자는 아르메니아인이고 그 다음이 일본인, 3위가 유대인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단다. 유대인이 일등일 것 같은데...
한 시간이나 걸려서, 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서야 캠든 마켓에 도착.
마을 하나가 온통 시장이다.
차 다니는 도로보다 보도가 훨씬 넓다.
이 안에 남대문 시장처럼 점포가 빼곡하다.
펑키한 간판들.
전갈, 용 등. 문신 가게도 있고.
운하, 물은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다.
전에 마굿같으로 쓰이던 곳을 개조해 만든 스테이블즈 앤티크 마켓.
골목 골목 재밌는 가게들이 있지만 그리 싸지는 않다.
시장에는 음식점이 빠질 수 없다. 중국 음식, 인도 음식, 피자 등 갖가지 음식이 있는데 4-5파운드 정도로 호객행위를 열심히 한다. 저 아가씨가 콜라까지 4파운드에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선택한 멕시코 음식.
한쪽 옆에 먹을 수 있게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의자는 오토바이 모양.
역시 멕시코 음식은 맛있군. 아무리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어도 콜라는 꼭 다이어트를 선택한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점심을 즐기고 있다.
이 사람들은 강변에서.

강변을 바라보는 오토바이도 있다.

밥도 먹었고 구경도 잘 했으니 돌아가야겠다.
버스를 타고 옥스포드 스트리트로 돌아왔다. 영국에서 제일 싼 옷 가게 프리마크(Primark) 앞. 모든 사람이 쇼핑백을 몇 개씩 들고 있다.
하이드 파크를 거쳐 돌아가는 길.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뭔가 했더니 스피커스 코너'Speaker's corner) 라고 주말, 공휴일에 자유롭게 연설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저녁 9시가 다 되었는데 아직 환하다. 한여름에는 여기에도 백야 같은 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