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8. 22:24

<상하이여행>징마오 타워에서 야경 보기

상하이의 야경은 동방명주라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요즘은 징마오 빌딩이 더 낫단다.
택시 타고 가는길, 운전석과의 칸막이는 미국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만...
금연 표시는 되어 있었으나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났다
.
여기가 징마오 빌딩?
1999년 완공된 88층 빌딩, 55층부터는 하얏트 빌딩, 88층에 전망대가 있다.
일하는 사람들이 저녁으로 맥도날드를 배달시켰다. 신기해서 찍어봤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나라도 이렇게 배달하더라.
전망대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지하에 있다. 실물 크기의 성룡 모형, 얼핏 보고 진짜 성룡인 줄 알았다는...
입장료는 8을 좋아하는 중국인답게 88원, 우리 돈으로 만 6천원이니 꽤 비싼 편이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중.
징마오 타워가 저렇게 생겼구나. 그 옆의 탑은 상하이의 상징으로 불리는 동방명주.
엘리베이터는 일분도 안 되는 시간에 우리를 340.1미터의 전망대로 데려가주었다.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비현실적인 풍경, 특히 색색으로 빛나는 동방명주가 그런 느낌을 더해주었다.
동방명주라는 이름은 정자나 절 같은 걸 연상시키는데 사실은 방송 수신탑. 1994년 완공된 것으로 옥으로 만든 쟁반에 떨어지는 구슬을 표현했다는 가이드북의 말씀.
사방을 돌아가며 상하이의 야경을 감상한다.
이쪽이 푸동 방향으로 제일 화려하다. 황푸 강 건너편 강가를 따라 불빛이 환한 곳은 와이탄.
미국의 도시는 고층빌딩이 솟아있는 도심과 주변 주택지대의 경계가 확실한데 아시아의 도시는 고도가 들쭉날쭉하다.
짧은 시간에 급격히 발전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징마오 타워 모형, 대나무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타이뻬이의 101빌딩하고 비슷하기도 하고.
제일 높은 빌딩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또 뭐? 492미터, 101층의 중국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상하이힐스.
위의 뚫린 부분이 원 모양이었다가 일장기를 연상시킨다고 네모로 바꿨다는데 병따개가 자꾸 연상된다.
꼭대기에는 전망대도 있다는데 아래가 유리로 되어 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런데 여기도 짜릿하다. 가운데를 통으로 비워두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질어질하기까지 하다. 1층까지 이렇게 되어 있는 건 아니고 55층 하얏트 호텔 로비까지 뚫려있는 것 같았다.
상하이에 도착할 때부터 느낀 거지만 마구마구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다. 꺼지지 않는 이 불빛들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내려와서 본 징마오 타워와 상하이 힐스. 음, 병따개라고 하기에는 좀 멋진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