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45분 비행기, 케세이 퍼시픽 홍콩행을 타야 하는데 공항에 7시 50분에 도착했다. 인천 대교가 개통한 이후로 수원에서 인천 공항까지 한 시간도 채 안 걸린다.
무인 체크인을 하는데 비행기 출발 시각이 12시로 찍힌다. 무슨 일? 데스크에 가서 물어보니 연기되었다고.
오늘 안개가 심하긴 하지만 다른 비행기는 다 뜨는데 왜 이 비행기만? 뭐 공짜 식사 쿠폰 같은 거 안 주냐고 물어보니 아직 못 받았냐면서 15000원짜리 쿠폰을 준다. 말 안했으면 큰일날 뻔했네...
쿠폰으로 9천원짜리 전복죽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남은 돈으로 껌 두 통까지 알뜰하게 사 가지고 면세점을 돌아다니며 소화를 시키고, 다시 허브 라운지에 가서 파인애플을 먹고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인터넷을 한 시간이나 한 끝에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홍콩 다시 가기 힘들구나...
4월초 홍콩은 한국의 초가을 날씨다. 작년 7월에 왔을 때는 찜통이었는데 공항에 내려서니 매연 섞인 바람이라도 상쾌하다.
저녁 모임이 있기 전 잠깐 나가보자.
그 날의 이야기 보러 가기
저녁에 10코스의 중국 요리 만찬을 두 시간 반 동안 먹고(나중에는 무얼 먹고 있는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다음날 5시간동안 강의 듣고 두 시간 동안 시험 치고(75점 넘어야 패스라 나름 열심히) 오후의 홍콩 시내로 다시 나왔다.
온통 쇼핑과 레스토랑 얘기 뿐인 가이드북에서 눈 데이 건이라는 곳을 발견했는데,
지도상으로는 바로 길 건너인데 왕복 10차선 도로, 건너는 곳이 아무데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가이드북을 보니 월드트레이드 센터와 엑셀셔 호텔(Excelsior) 사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라고?
차 소리와 매연이 없는 곳을 찾아 간 곳은,
이렇게 숨통 트이는 공원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또 홍콩에서 할 일은?
라면땅 같이 튀겨진 볶음 국수가 특이했고, 모든 음식이 호텔 뷔페보다 더 맛있었다.
새벽 5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라 아침을 줄 것이라 생각하고 저녁을 잔뜩 먹었는데 타자마자 저녁을 준다. 음, 졸려 죽겠는데 뭘 먹으라고?
비몽사몽 간에 한국에 도착해 공항 버스에서 또 자고 집에 와서 일요일 내내 자버렸다. 이제 밤새면 다음 날 못 버티는 나이가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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