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5. 11:46

<홍콩여행>IFC 빌딩, 침사추이 페리

홍콩 가이드북에는 먹는 얘기와 쇼핑 얘기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 대형 쇼핑몰이 있고 한국에서 잘 보지 못하던 브랜드 매장도 눈에 자주 띈다.
별로 싼 것 같지는 않고 다양한 물건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겠다.  
나야 쇼핑에 별 관심이 없으니 패스하려 했는데 오로지 쇼핑을 위해 빈 트렁크를 갖고 온 일행 덕분으로 IFC 몰에 갔다.
센트럴 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IFC 몰 입구.
IFC 빌딩은 두 개, IFC two는 88층, IFC one은 39층으로 툼레이더 2가 여기서 촬영되었다는데 영화를 안 봐서 잘 모르겠고.
IFC 몰 4층의 옥상정원.  해협 건너 구룡반도 모습이 보인다.
실내에는 자동차 전시장.
어제 점보 레스토랑 저녁 식사 충격의 여파로 좀 맛있는 걸 찾아보자고 했다.
그러다 눈에 띈 '와가야마' 일식 레스토랑.
어, 나 이거 끊임없이 비내리던 영국 캔터배리에서 갔던 곳이다.
영국보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음식은 입맛에 맞았다. 모두들 기뻐했다.
역시 일본 음식은 양이 작다.
그릇이 더 맘에 든다.
배를 채웠으니 침사추이 페리를 타러 가자.
IFC몰에서 페리가 출발하는 7번 부두까지는 고가보도로 연결되어 있다.
바로 저기.
당연히 바람을 쐬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윗갑판을 선택한다.
홍콩 교통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옥토퍼스 카드로 탈 수 있는데 없는 사람은 이렇게 토큰을 뽑는다.
백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던 것 같은 손때 묻은 토큰.
출발한다.
관광객도 많지만 정장을 잘 차려입고 퇴근하는 듯한 직장인도 많이 보인다.
홍콩섬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습기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협을 건너는 기분이 꽤 괜찮다.
매일 이 페리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