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1. 18:05

<홍콩여행>오션 파크, 너무 더워

학회 셋째날, 오늘은 하나도 들을만한 것이 없다는 이유로 하루종일 놀기로 했다.
호텔 아침 식사에 질려서 찾아나선 곳, 까페 하비츄, 잉글리쉬 브렉퍼스트와 핫케잌 브렉퍼스트, 가격을 비슷한데 영양학적인 관점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는 메뉴. 하트를 그려주는 푸짐한 카푸치노.
오늘도 여전히 육교 건너기,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기둥 덕분에 계단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아직은 한산한 거리 풍경.
혼자였더라면 놀이공원 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았겠지만 어떻게 의논하다 보니 아시아 최대의 해양 공원이라는 오션파크에 가보기로 했다.
 MRT 애드미럴티(admiralty)역에 내리니 큰 버스터미널, 여기서 629번 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버스 정류장 앞에서 오션 파크 티켓을 살 수도 있다.
역시 이층 버스.
30분쯤 달려 오션 파크 도착. 그런데 너무 덥다. 이런 날 야외 놀이공원에 온다는 건 좀 무리인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산을 깎아서 만들어서 평지가 거의 없고 전부 언덕이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있는 놀이공원 10곳 중 하나라는데 뭐 이리 썰렁해, 에버랜드가 훨씬 낫다.
진짜 덥다. 모두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이 한여름에 여기 왜 온 거지?
오, 재미있는 게 있긴 하구나. 그런데 줄이 너무 길다. 줄서서 땀흘리다 지레 지쳐버릴 것 같다.
그냥 구경이나 하자.
먼 바다도 내다보인다.
케이블카 발견, 산의 양쪽에 세워진 오션파크를 연결하기 위한 길이 1.5km의 케이블카.
아, 이거 좀 재밌네.
창문으로 바람도 솔솔 들어오고 전망도 좋다.
고층빌딩 빽빽한 도심에 사는 것보다는 산 위의 아파트에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심심할까?
내려갈 때는 경사가 급해 조금 무섭기도 했다.
이걸로 오션파크에 온 의미를 찾은 것 같다.
그런데 또 하나의 탈 것 발견, 오션 익스프레스라고...
우선은 시원해서 좋다. 혹시 바다 밑으로 들어가는 건가 했더니,
천장의 티비에서 바다 풍경을 보여준다.
내리고 보니 아까 케이블카를 탔던 산 반대쪽이다. 케이블카는 하늘로, 오션 익스프레스는 땅 밑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
다시 타고 반대쪽으로 돌아왔다, 소풍나온 어린이들과 함께.
이제 또 무얼 봐야 하지? 그런데 너무 덥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