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1. 18:10

<홍콩여행>빅토리아 피크, 버바 검프 레스토랑

학회 마지막 날, 낮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주고 저녁에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기로 했다.
잠깐 홍콩 거리 풍경.
갖가지 광고판의 색색가지 전차.
한 번 타보았는데 실내가 무척 좁고 느리고, 무엇보다 더워서 자주 타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다.
좀 한가할 때 이층 맨 앞자리에서 시내를 천천히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이 거리 풍경이 홍콩을 제일 잘 나타내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택시를 타고 피크 트램 정류장까지 가서 많은 인파와 트램을 탔다.
120여년 동안 무사고였다는 트램. 경사가 급해 몸이 뒤로 쏠린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홍콩섬의 마천루가 발 밑으로 보인다.
거의 다 올라왔다.
저녁은 피크 타워의 버바 검프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포레스트 검프 영화에서 새우잡이를 했던 검프에게서 영감을 받은 식당, 모든 음식에 새우가 들어있다나 뭐라나...
여름 특선 음료를 시키면 잔을 가져갈 수 있단다. 먹던 잔을 씻어주나 했더니 레스토랑 바깥 기념품 가게에 영수증을 보여주면 새 걸 꺼내준다.
새우튀김, 구운 새우, 새우 파스타 등 온통 새우 요리, 오늘 콜레스테롤 제대로 먹어준다. 
새우는 맛있지만 태국의 맹그로브 숲을 몽땅 없애 새우 양식장을 만들 만큼 가치가 있을까? 더구나 그게 쓰나미의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니 말이다.
창밖이 점점 어두워지고 빌딩들에 불이 하나 둘 켜진다.
3년전 보았을 때보다 감흥이 덜하다. 풍경은 그대로인데 나는 많이 변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