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3. 22:05

밧푸 크루즈(Vat Phou cruise)

참파삭 여행을 결심하고 론니 플래닛을 훑어보던 중 2박 3일간의 메콩강 크루즈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가 배 타는 걸 좋아하시고 또 참파삭 여기 저기 관광지가 있어 개인적으로 둘러보기가 힘들 것 같아 비용은 좀 들지만 크루즈를 하기로 했다.

날짜를 정해 메일을 보내니 그 날짜는 꽉 찼고 바로 5일후에 출발하면 last notice므로 가격을 깎아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안 그래도 비싸다 했는데 거의 반값으로 해 준다니 반가울 뿐, 그래서 이제 크루즈를 하러 간다.(Vat phou cruise)

시내에 있는 시눅 까페에서 9시 30분 집합, 우선 작은 배를 타고 크루즈 배가 있는 곳까지 가야 한다. 아버지와 나를 빼놓고는 모두 서양인, 역시 크루즈는 웨스턴 스타일.

저기 지나가는 배는 또 다른 크루즈 배. 참파삭의 크루즈는 밧푸 크루즈와 메콩 아일랜드 투어(Mekong islandss tours)두 종류 뿐인 것 같다. 라오스 북쪽 루앙프라방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도 몇 개 있긴 하고.

대나무로 만든 의자에 편안히 앉아 메콩강 풍경을 즐긴다.

강물은 무척 잔잔하다. 저건 무슨 호텔이던가?

두 시간쯤 달려 드디어 크루즈선이 보인다.

밧푸 크루즈 선은 원래 비엔티안과 라오스 남부를 오가며 목재를 수송하는 배였는데 1993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크루즈로 탈바꿈했다. 15명 정도의 스텝이 일하고 있으며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일주일에 세 번, 비수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 2박 3일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발을 아래층 복도에 벗어놓고 올라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양말만 신고 다니면 조금 미끄럽긴 하다.

2층 뒷편 데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음식, 물, 커피 등은 크루즈 비용에 포함되어 있고 식사 때 맥주, 와인을 마시거나 바에서 음료를 마신 경우에는 나중에 내릴 때 계산하게 된다

식사는 여기서, 우리 일행은 열 두 명, 영어 사용자(나도 여기 포함됨), 불어 사용자가 6명씩으로 자연스럽게 일행이 나뉘어졌다.

침대 두 개가 놓인 방, 홈페이지 사진에는 무척 좁게 보였는데 실제로는 넉넉한 크기였다. 이런 크기의 캐빈이 아랫층에 열 개, 윗 층에 두 개, 24명이 이용할 수 있다.

방마다 붙어있는 화장실, 우선 깨끗하고, 수압이 약하기는 하지만 미지근한 물도 잘 나오고 괜찮다.

기대했던 것보다 시설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크루즈를 즐겨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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