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13. 23:36

D+127 070720 콘야알트(Konyaalti) 비치, 안탈랴

두번째 먹으니 감동이 덜한 아침 식사를 하고 트램을 타고 콘야알트 비치로 향했다. 
바다에 몸 담근지도 오래 되었다. 다합에서 다이빙, 스노클링을 했지만 그건 진짜 해변이 아니었고 잔지바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 말이다.

트램을 타고 종점, 뮤제(Muze),역에 내려 언덕을 내려가니 야, 리오 안 부러운 긴 해변이 나타난다.
도시 가까이 이런 해변이 있다는 게 이 도시에게 축복이겠구나 싶다.
파라솔 많고 사람들 북적북적하다. 외국인은 별로 없고 주로 터키 사람들.
모래가 아니라 조약돌인데 이게 더 낫다. 발이 더러워지지 않는다. 
바다에 들어가고 싶은데 혼자라 사진기를 안 갖고 온 것이 아쉬울 뿐.
파라솔, 비치 의자 5리라. 자리 잡고 앉았다.
바다 색깔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물도 진짜 맑고...
물에 몸 담그고 좀 놀다가 비치 의자에 앉아서 책 읽다 졸다가 더워지면 다시 물 속으로 풍덩.
이게 바다에서 피서하는 맛이구나, 새롭게 느꼈다.
터어키 여자들도 다 비키니 입고 물놀이 하고 있다. 간만에 자유로움을 느낀다.
믈론 옷을 벗고 다닌다고 자유로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꽁꽁 싸매는 것보다는 몸도 마음도 자유롭다.

다섯 시가 되어서 돌아와 산책을 나갔다.

오늘도 관광객 북적북적한 칼레이치 지구.
이게 모스크의 미나렛(Minaret)이던가?
오늘은 공원 반대쪽 항구쪽으로 가보았다.
유람선, 어선, 정박해 있는 배들.
저녁이 되자 돌아오는 배.
헤엄쳐서 닻줄을 매는 아저씨.
아저씨, 수고하셨어요.
여기 저기 쌍쌍 데이트족. 아, 외롭다.
'세계로 간다' 에 나온 숙소라 한국인이 좀 있는데 모두 여름에 단기로 나온 그룹들이라 말할 사람이 없다.

내일은 올림포스 비치에 가야겠다. 터키는 지중해 연안만 천천히, 햇빛과 바다를 즐기며 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