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4. 09:37
D+202 071003 이슬라 델 솔 걷기
2009. 8. 4. 09:37 in 2007세계일주/볼리비아
어제 섬에 들어올 때는 하룻밤만 자고 나가려고 했는데 무거운 배낭 들고 올라온 게 억울해 하루 더 머물기로 한다.
조용하고 하늘은 너무 파랗고 전망도 좋으니 더 있고 싶기도 하고.
문제는 먹을 게 없다는 것, 론니에서 먹을 걸 챙겨가라고 했는데 그냥 배를 타버렸던 것.
레스토랑에서 한 끼 사먹으려면 40B(5000원)정도 하는데 볼리비아 물가에는 무지 비싼 것.
다행히 나에게는 수희양이 주고간 햇반과 김이 있다.
부엌을 사용하려면 10B를 내야 한다. 에너지가 부족한 섬이니 그럴 수밖에.
뜨거운 물을 데워 햇반을 데우고 김이랑 먹는데 왜이리 맛있는지...! 역시 쌀밥에 김이 최고다.
반만 먹고 반은 나중을 위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한국 커피믹스도 얼마나 맛있던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볼런티어(자원봉사자)라는 독일 여자, 남자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한 달 정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고. 며칠은 몰라도 한 달 있으려면 지루할 것 같다.
나야 이틀 정도니 샤워를 포기하기로 했지만 씻는 것도 그렇고.
어제 남쪽으로 가봤으니 오늘은 북쪽에 가봐야 하는데 남자 말로 열시 반에 부두에서 Norte(섬의 북쪽 끝을 가리키는 말)가는 배가 있고 올 때는 걸어오면 된단다. 15B라고.
열시 반, 늦었다. 썬크림과 생수를 챙기고 후다닥 나왔다.
가파른 돌길, 어제 배낭을 메고 이 길을 올라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코파카바나에서 도착한 배낭객들이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있다.
부두에 배가 몇 척 있기는 한데 어떤 건지 알 수가 없다
매표소에서 norte, 어쩌구 물어보니 privado밖에 없고 20달러란다.
조금 기다리면 다른 승객들이 올 거란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 기다려봤다.
코파카바나 가는 배가 10시 40분에 떠나고 부두는 텅 비어버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안 되겠다, 돌아가야겠다.
아침부터 진을 다 빼 숙소에 돌아가 조금 쉬었다.
아까 만난 독일 남자가 오길래, 배 없쟎아, 세 시에 또 있을거야, 이제 너 안 믿어, 미안해.
배가 없으면 걸어서 가면 된다. 노르떼까지 세 시간 걸린다니 끝까지 가는 건 무리겠지만 우선 북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내 앞에는 봇짐을 지고 당나귀를 몰고 가는 여인.
뒤를 돌아보니 어제 갔던 남쪽 끝, 이슬라 데 라 루나(Isla de la Lnua)가 보인다.
새로 짓고 있는 집이 많았는데 여행자를 위한 숙소, 레스토랑 그런 것이다.
양 가족, 그늘에서 쉬고 있다.
끝이 없는 바다 같은 호수, 태양의 신이 이 곳으로 두 명의 인간을 보내 잉카 제국이 시작되었다는 신화가 이해 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농촌 풍경.
돌담길도 그렇고.
엄마젖을 빨고 있는 당나귀. 당나귀가 물을 긷는다더니 유난히 많이 보인다.
처음에는 길을 따라 잘 갔는데 마을을 벗어나니 계단식 밭 사이로 난 길이라 어디가 길인지 헷갈린다.
방향도 좀 돌아가는 것 같아 몇 번 나름대로 길을 선택했더니 나중에는 길을 잃어버렸다.
어쨌든 북쪽으로 나아가는 게 목적이니 가긴 간다.
저기가 노르떼인가?
여행하다 보면 내가 혹시 여기서 죽으면 나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 하는 순간이 있는데 지금이 그렇다.
주변에는 인가도 없고 제대로 난 길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저기가 노르떼인가보다. 보기에는 가까워 보여도 지금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해 보면 저기까지는 못 가겠다.
그냥 저 해변까지만 가봐야겠다.
마을이 가까워지니 밭에 일하는 사람이 보인다.
노부부가--정말 나이 많은- 제대로 된 도구도 없이 밭을 일구고 있다. 아주 옛날부터 해오던 그 방식 그대로.
고개를 들고 올라, 하고 나에게 인사한다. 나도 올라.
또 한 소녀가 밭에서 혼자 불을 피우고 있다. 노르떼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두 시간 걸린단다.
몇 살이냐고 했더니 quince(15), 15살의 소녀가 혼자 밭에서 일하고 있는 풍경.
Chao, 하고 내려오며 돌아보니 밭둔덕에 앉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심심한가? 앉아서 애기나 더 하고 올걸...
학교가 끝나는 시간인지 학생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지도책을 보고 있던 소년들, Where are you from? 영어로 묻는다. Corea.
지도에서 한국을 찾아 가리켰다. 정말 멀다, 지구 반대편이다.
떠드떠든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눈다. 학교는 두 시에 끝나는데 점심은 집에 가서 먹어야 한다.
내 옷에 그려져 있는 무술하는 소녀 그림에 관심을 갖는다.
-태권도 알아? 우리나라 사람은 다 태권도 할 줄 알거든.
가르쳐 달란다, 그 정도 수준은 안 돼.
-월드컵은 알아? 우리나라가 4등 했었쟎아.
중국도 가보고 싶고 마추피추도 가 보고 싶단다.
저들이 평생 한 번이라도 외국에 나가 볼 수 있을까? 섬에서 나고 자라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고.
몇은 코파카바나나 라파즈에 갈 수 있겠지.
먼 곳에 대한 꿈을 꾸는 것, 우리 부모님 세대는 나이먹어서나마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는데 저들도 그럴 수 있을까? 또 아니라고 해서 덜 행복할까?
드디어 평지로 내려왔다.
티티카카 호숫물에 손을 담근다. 차갑다, 아주 차갑다.
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뭔가를 끌어당기고 있다. 몇 번이고 끌어당기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자동차 같은 동력이 있으면 금방 했을 텐데, 이 섬에는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그게 다닐만한 길도 없다.
여기도 몇 년 후에는 길이 넓어지고 자동차가 들어오고 그럴까? 잘 모르겠지만 아닐 것 같다.
아저씨들도 뭔가를 수리하고 있다.
내가 넘어온 산. 벌써 세 시,이제 슬슬 돌아가야겠다.
많이 지쳤는데 조금더 지치면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당나귀라도 타면 모를까.
론니에는 5000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는데 인적은 아주 드물다. 목이 말라 음료수라도 사먹고 싶었는데 이쪽 마을에는 가게도 없다.
골목에서 만난 건 돼지.
이렇게 자유로운 돼지는 또 첨 본다.
돌아가는 길, 이번에는 제대로 된 길로 가야지. 널어놓은 빨래. 치마는 저렇게 돌 위에 펼쳐 놓아야 잘 마를 것 같다.
능선을 따라 돌아가는 길.
섬의 서쪽 호수가 보인다.
여기 저기 작은 마을들이 숨어 있다.
섬 꼭대기로 생각되는 곳에 레스토랑 같은 것이 하나 있다. 두 명의 꼬마가 달려오더니 하룻밤 잘 거냐고 묻는다. 아니.
레스토랑에 들어가 샌드위치 가격을 물어보니 15B, 그냥 돌아서서 나왔다.
이 꼬마들도 가라테에 관심을 보인다. 조금 흉내내 보여줬더니 무지 좋아하고 졸졸 따라오기 시작.
Photo? 애들이 묻는다. un Boliviano? 아니 gratis(공짜)란다.
사진을 찍어주고 보여주니 무척 좋아한다.
내 사진도 잘 찍어준다. 카라멜을 달라고 한다. No tengo(없어), 껌을 한 개씩 주었다. 이건 이빨에 그렇게 나쁘진 않겠지.
동생 있다고 하나 더 달란다. 착하네, 하나 더 주었다.
챠오, 갈 길이 멀다.
머리를 푼 이유는 햇볕이 강해서 가리려고. 고도가 높아서 햇볓도 강하고 걷는 것도 금방 지친다.
막판에 또 엄한 off road를 선택해 비탈숲을 헤쳐 내려와야 했다.
다섯 시가 넘어서 도착, 네 시간 내내 땡볕을 걸었더니 무척 피곤하다.
좀 누워있다가 아침에 남겨둔 햇반과 김을 먹었다.
깜깜해지니 바깥에 불빛도 별로 없고 집안의 불도 너무 희미해 책을 읽을 수도,일기를 쓸 수도 없다.
발코니에 나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은하수가 보인다. 오랜만이다, 아프리카 이후 처음.
별자리를 찾아보려 했으나 내가 모르기도 하고 또 남반구니 위치가 다를 것이다.
아름다운 밤하늘, 이슬라 델 솔에 풍부한 건 태양(sol), 그리고 별(estrella)이었다.
조용하고 하늘은 너무 파랗고 전망도 좋으니 더 있고 싶기도 하고.
문제는 먹을 게 없다는 것, 론니에서 먹을 걸 챙겨가라고 했는데 그냥 배를 타버렸던 것.
레스토랑에서 한 끼 사먹으려면 40B(5000원)정도 하는데 볼리비아 물가에는 무지 비싼 것.
다행히 나에게는 수희양이 주고간 햇반과 김이 있다.
부엌을 사용하려면 10B를 내야 한다. 에너지가 부족한 섬이니 그럴 수밖에.
뜨거운 물을 데워 햇반을 데우고 김이랑 먹는데 왜이리 맛있는지...! 역시 쌀밥에 김이 최고다.
반만 먹고 반은 나중을 위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한국 커피믹스도 얼마나 맛있던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볼런티어(자원봉사자)라는 독일 여자, 남자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한 달 정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고. 며칠은 몰라도 한 달 있으려면 지루할 것 같다.
나야 이틀 정도니 샤워를 포기하기로 했지만 씻는 것도 그렇고.
어제 남쪽으로 가봤으니 오늘은 북쪽에 가봐야 하는데 남자 말로 열시 반에 부두에서 Norte(섬의 북쪽 끝을 가리키는 말)가는 배가 있고 올 때는 걸어오면 된단다. 15B라고.
열시 반, 늦었다. 썬크림과 생수를 챙기고 후다닥 나왔다.
가파른 돌길, 어제 배낭을 메고 이 길을 올라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코파카바나에서 도착한 배낭객들이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있다.
부두에 배가 몇 척 있기는 한데 어떤 건지 알 수가 없다
매표소에서 norte, 어쩌구 물어보니 privado밖에 없고 20달러란다.
조금 기다리면 다른 승객들이 올 거란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 기다려봤다.
코파카바나 가는 배가 10시 40분에 떠나고 부두는 텅 비어버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안 되겠다, 돌아가야겠다.
아침부터 진을 다 빼 숙소에 돌아가 조금 쉬었다.
아까 만난 독일 남자가 오길래, 배 없쟎아, 세 시에 또 있을거야, 이제 너 안 믿어, 미안해.
배가 없으면 걸어서 가면 된다. 노르떼까지 세 시간 걸린다니 끝까지 가는 건 무리겠지만 우선 북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내 앞에는 봇짐을 지고 당나귀를 몰고 가는 여인.
뒤를 돌아보니 어제 갔던 남쪽 끝, 이슬라 데 라 루나(Isla de la Lnua)가 보인다.
새로 짓고 있는 집이 많았는데 여행자를 위한 숙소, 레스토랑 그런 것이다.
양 가족, 그늘에서 쉬고 있다.
끝이 없는 바다 같은 호수, 태양의 신이 이 곳으로 두 명의 인간을 보내 잉카 제국이 시작되었다는 신화가 이해 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농촌 풍경.
돌담길도 그렇고.
엄마젖을 빨고 있는 당나귀. 당나귀가 물을 긷는다더니 유난히 많이 보인다.
처음에는 길을 따라 잘 갔는데 마을을 벗어나니 계단식 밭 사이로 난 길이라 어디가 길인지 헷갈린다.
방향도 좀 돌아가는 것 같아 몇 번 나름대로 길을 선택했더니 나중에는 길을 잃어버렸다.
어쨌든 북쪽으로 나아가는 게 목적이니 가긴 간다.
저기가 노르떼인가?
여행하다 보면 내가 혹시 여기서 죽으면 나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 하는 순간이 있는데 지금이 그렇다.
주변에는 인가도 없고 제대로 난 길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저기가 노르떼인가보다. 보기에는 가까워 보여도 지금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해 보면 저기까지는 못 가겠다.
그냥 저 해변까지만 가봐야겠다.
마을이 가까워지니 밭에 일하는 사람이 보인다.
노부부가--정말 나이 많은- 제대로 된 도구도 없이 밭을 일구고 있다. 아주 옛날부터 해오던 그 방식 그대로.
고개를 들고 올라, 하고 나에게 인사한다. 나도 올라.
또 한 소녀가 밭에서 혼자 불을 피우고 있다. 노르떼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두 시간 걸린단다.
몇 살이냐고 했더니 quince(15), 15살의 소녀가 혼자 밭에서 일하고 있는 풍경.
Chao, 하고 내려오며 돌아보니 밭둔덕에 앉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심심한가? 앉아서 애기나 더 하고 올걸...
학교가 끝나는 시간인지 학생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지도책을 보고 있던 소년들, Where are you from? 영어로 묻는다. Corea.
지도에서 한국을 찾아 가리켰다. 정말 멀다, 지구 반대편이다.
떠드떠든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눈다. 학교는 두 시에 끝나는데 점심은 집에 가서 먹어야 한다.
내 옷에 그려져 있는 무술하는 소녀 그림에 관심을 갖는다.
-태권도 알아? 우리나라 사람은 다 태권도 할 줄 알거든.
가르쳐 달란다, 그 정도 수준은 안 돼.
-월드컵은 알아? 우리나라가 4등 했었쟎아.
중국도 가보고 싶고 마추피추도 가 보고 싶단다.
저들이 평생 한 번이라도 외국에 나가 볼 수 있을까? 섬에서 나고 자라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고.
몇은 코파카바나나 라파즈에 갈 수 있겠지.
먼 곳에 대한 꿈을 꾸는 것, 우리 부모님 세대는 나이먹어서나마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는데 저들도 그럴 수 있을까? 또 아니라고 해서 덜 행복할까?
드디어 평지로 내려왔다.
티티카카 호숫물에 손을 담근다. 차갑다, 아주 차갑다.
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뭔가를 끌어당기고 있다. 몇 번이고 끌어당기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자동차 같은 동력이 있으면 금방 했을 텐데, 이 섬에는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그게 다닐만한 길도 없다.
여기도 몇 년 후에는 길이 넓어지고 자동차가 들어오고 그럴까? 잘 모르겠지만 아닐 것 같다.
아저씨들도 뭔가를 수리하고 있다.
내가 넘어온 산. 벌써 세 시,이제 슬슬 돌아가야겠다.
많이 지쳤는데 조금더 지치면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당나귀라도 타면 모를까.
론니에는 5000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는데 인적은 아주 드물다. 목이 말라 음료수라도 사먹고 싶었는데 이쪽 마을에는 가게도 없다.
골목에서 만난 건 돼지.
이렇게 자유로운 돼지는 또 첨 본다.
돌아가는 길, 이번에는 제대로 된 길로 가야지. 널어놓은 빨래. 치마는 저렇게 돌 위에 펼쳐 놓아야 잘 마를 것 같다.
능선을 따라 돌아가는 길.
섬의 서쪽 호수가 보인다.
여기 저기 작은 마을들이 숨어 있다.
섬 꼭대기로 생각되는 곳에 레스토랑 같은 것이 하나 있다. 두 명의 꼬마가 달려오더니 하룻밤 잘 거냐고 묻는다. 아니.
레스토랑에 들어가 샌드위치 가격을 물어보니 15B, 그냥 돌아서서 나왔다.
이 꼬마들도 가라테에 관심을 보인다. 조금 흉내내 보여줬더니 무지 좋아하고 졸졸 따라오기 시작.
Photo? 애들이 묻는다. un Boliviano? 아니 gratis(공짜)란다.
사진을 찍어주고 보여주니 무척 좋아한다.
내 사진도 잘 찍어준다. 카라멜을 달라고 한다. No tengo(없어), 껌을 한 개씩 주었다. 이건 이빨에 그렇게 나쁘진 않겠지.
동생 있다고 하나 더 달란다. 착하네, 하나 더 주었다.
챠오, 갈 길이 멀다.
머리를 푼 이유는 햇볕이 강해서 가리려고. 고도가 높아서 햇볓도 강하고 걷는 것도 금방 지친다.
막판에 또 엄한 off road를 선택해 비탈숲을 헤쳐 내려와야 했다.
다섯 시가 넘어서 도착, 네 시간 내내 땡볕을 걸었더니 무척 피곤하다.
좀 누워있다가 아침에 남겨둔 햇반과 김을 먹었다.
깜깜해지니 바깥에 불빛도 별로 없고 집안의 불도 너무 희미해 책을 읽을 수도,일기를 쓸 수도 없다.
발코니에 나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은하수가 보인다. 오랜만이다, 아프리카 이후 처음.
별자리를 찾아보려 했으나 내가 모르기도 하고 또 남반구니 위치가 다를 것이다.
아름다운 밤하늘, 이슬라 델 솔에 풍부한 건 태양(sol), 그리고 별(estrella)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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