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2. 12:16
D+210 071011 우린 다른 별에 와 있는 걸까? 우유니 투어 둘쨋날
2009. 8. 12. 12:16 in 2007세계일주/볼리비아
8시에 마르타가 문을 두드리고 아침이 준비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하는 말이 어젯밤 같은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 돌아가서 투어 회사에 말할 테니 투어 중에는 아무말도 하지 말란다.
우리 생각도 그렇다. 혹시 버리고 가기라도 하면 어쩌란 말이다.
다시 출발, 올리버는 퀭한 눈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다. 어젯밤에도 잔뜩 과음한 눈치, 길도 험해 운전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알겠다만 전혀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은 주로 호수(Laguna)를 보러 간다.
우선 평평한 모래땅을 달린다.
갑자기 나타나는 철로, 하루에 몇 번이나 어디 가는 기차가 여길 지나갈까? 그 기차도 한 번 타보고 싶다.
지형은 낮은 관목이 자라고 있는 자갈밭으로 바뀌었다. 산 모습도 신기하다, 아마도 화산.
길은 무척 험하다. 이 곳에도 삐꾸냐, 라마 들이 산다.
재밌는 모양으로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곳에 들렀다.
버섯 바위?, 원폭 바위?
케빈, 너는 뭘 하고 있는 거니?
오늘도 여전히 모여서 사진찍기.
여긴 지구가 아닌 것 같다. 화성이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플라멩고가 산다는 호수.
완만한 산을 배경으로 푸른 호수, 플라멩고가 보인다.
호수 옆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친화적이라는 화장실이 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푸른색이지만,
가까이 가보니 악취가 났다. 고인물이다 보니 깨끗해지기는 힘들 것.
그런데 너희는 뭘 먹고 사니?
갑자기 모여드는 플라멩고들, 무슨 재밌는 일이라도 있는 걸까?
세 종류의 플라멩고가 살고 있다는데, 4000미터의 높이에 플라멩고가 산다니 웬지 초현실적이다. 이 곳의 풍경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즐거운 점심 시간.
그리고 다시 호수.
비슷비슷한 호수인데 녹아 있는 광물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자갈길 달리기.
끝없는 마른 땅.
바위산에 올라갔다.
토끼도 산다.
초록색의 괴생명체도 살고 있다.
유명한 돌나무(stone tree)
아, 여기, 누가 갖다 놓았다 하더라도 이렇게 완벽하게 비현실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안 밀린다. 풀썩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걱정하며 밀었던 것인데...
무척이나 고독해 보인다. 몇 만 년 전에는 주변에 비슷한 바위가 많이 있었을 텐데 혼자만 그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은 바위.
케빈, 넌 또 뭐하고 있는 거니?
어제는 낮에는 더웠는데 고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햇빛은 나도 바람이 세차게 불고 무척 춥다.
오늘의 마지막 스탑, 라구나 콜로라다(Laguan Colorada)
이런 색깔의 호수가 존재한다는 걸 눈앞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나는 다른 별에 와 있는 것이다.
웬지 합성사진 같다.
공원 입장료 30B를 지불하고 숙소에 도착, 사막에 지어진 바라크 같은 곳이다.
우리가 묵을 방에는 침대가 여섯 개, 먼지가 풀풀 나고 어제보다 훨씬 시설이 열악하다.
다시 와인 파티, 역시 나는 볼리비아 돈이 없어서 못 사고 루이스가 내 몫까지 샀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내가 밥 사줄께.
식당에서 발견한 쌈장 통. 누가 남기고 간 것을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유용하게 쓰고 있었다.
다른 투어 팀들도 속속 도착해 저녁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추워서 아무도 안 씻는데 일본 애들만 세수하고 발닦고 온다. 역시 일본 애들이 제일 깔끔 떤다.
우리팀은 어제보다 더 열광적인 분위기, 말이 없던 크리스토퍼가 떠듬대는 귀여운 영어로 제스처를 써가며 대화에 동참하자 분위기는 훨씬 들떴다. 와인 세 병을 다 비우고 벨기에 커플이 두 병을 더 사왔다.
올리버가 보이길래 한 잔 하자고 불렀다. 볼리비아 사람이 아니고 아르헨티나 살타 출신, 나이는 서른인데 이빨은 벌써 듬성듬성 빠졌다. 나보고 싱글이냐고 묻더니 자기랑 결혼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아, 왜 난 별볼일 없는 사람들한테만 인기가 좋은 거냐고.
올리버가 가고 나자 사람들이 그 일로 나를 계속 놀려댔다.
저녁 먹고 9시도 안 되었는데 모두 침대에 누웠다. 옷을 잔뜩 껴입고 침낭 속으로 기어 들어갔는데 문틈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와 춥다. 여긴 새벽에 영하 20도까지도 떨어지는 곳이란다.
조금 있으니 발전기가 꺼지는 소리가 나며 모든 전기가 꺼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엠티 가서 누워서 수다 떨듯 얘기꽃이 한창.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5시에 출발한다는데...
새벽에 좀 추웠으니 그건 올리버가 문 두드리기 직전이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어젯밤 같은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 돌아가서 투어 회사에 말할 테니 투어 중에는 아무말도 하지 말란다.
우리 생각도 그렇다. 혹시 버리고 가기라도 하면 어쩌란 말이다.
다시 출발, 올리버는 퀭한 눈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다. 어젯밤에도 잔뜩 과음한 눈치, 길도 험해 운전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알겠다만 전혀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은 주로 호수(Laguna)를 보러 간다.
우선 평평한 모래땅을 달린다.
갑자기 나타나는 철로, 하루에 몇 번이나 어디 가는 기차가 여길 지나갈까? 그 기차도 한 번 타보고 싶다.
지형은 낮은 관목이 자라고 있는 자갈밭으로 바뀌었다. 산 모습도 신기하다, 아마도 화산.
길은 무척 험하다. 이 곳에도 삐꾸냐, 라마 들이 산다.
재밌는 모양으로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곳에 들렀다.
버섯 바위?, 원폭 바위?
케빈, 너는 뭘 하고 있는 거니?
오늘도 여전히 모여서 사진찍기.
여긴 지구가 아닌 것 같다. 화성이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플라멩고가 산다는 호수.
완만한 산을 배경으로 푸른 호수, 플라멩고가 보인다.
호수 옆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친화적이라는 화장실이 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푸른색이지만,
가까이 가보니 악취가 났다. 고인물이다 보니 깨끗해지기는 힘들 것.
그런데 너희는 뭘 먹고 사니?
갑자기 모여드는 플라멩고들, 무슨 재밌는 일이라도 있는 걸까?
세 종류의 플라멩고가 살고 있다는데, 4000미터의 높이에 플라멩고가 산다니 웬지 초현실적이다. 이 곳의 풍경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즐거운 점심 시간.
그리고 다시 호수.
비슷비슷한 호수인데 녹아 있는 광물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자갈길 달리기.
끝없는 마른 땅.
바위산에 올라갔다.
토끼도 산다.
초록색의 괴생명체도 살고 있다.
유명한 돌나무(stone tree)
아, 여기, 누가 갖다 놓았다 하더라도 이렇게 완벽하게 비현실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안 밀린다. 풀썩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걱정하며 밀었던 것인데...
무척이나 고독해 보인다. 몇 만 년 전에는 주변에 비슷한 바위가 많이 있었을 텐데 혼자만 그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은 바위.
케빈, 넌 또 뭐하고 있는 거니?
어제는 낮에는 더웠는데 고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햇빛은 나도 바람이 세차게 불고 무척 춥다.
오늘의 마지막 스탑, 라구나 콜로라다(Laguan Colorada)
이런 색깔의 호수가 존재한다는 걸 눈앞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나는 다른 별에 와 있는 것이다.
웬지 합성사진 같다.
공원 입장료 30B를 지불하고 숙소에 도착, 사막에 지어진 바라크 같은 곳이다.
우리가 묵을 방에는 침대가 여섯 개, 먼지가 풀풀 나고 어제보다 훨씬 시설이 열악하다.
다시 와인 파티, 역시 나는 볼리비아 돈이 없어서 못 사고 루이스가 내 몫까지 샀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내가 밥 사줄께.
식당에서 발견한 쌈장 통. 누가 남기고 간 것을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유용하게 쓰고 있었다.
다른 투어 팀들도 속속 도착해 저녁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추워서 아무도 안 씻는데 일본 애들만 세수하고 발닦고 온다. 역시 일본 애들이 제일 깔끔 떤다.
우리팀은 어제보다 더 열광적인 분위기, 말이 없던 크리스토퍼가 떠듬대는 귀여운 영어로 제스처를 써가며 대화에 동참하자 분위기는 훨씬 들떴다. 와인 세 병을 다 비우고 벨기에 커플이 두 병을 더 사왔다.
올리버가 보이길래 한 잔 하자고 불렀다. 볼리비아 사람이 아니고 아르헨티나 살타 출신, 나이는 서른인데 이빨은 벌써 듬성듬성 빠졌다. 나보고 싱글이냐고 묻더니 자기랑 결혼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아, 왜 난 별볼일 없는 사람들한테만 인기가 좋은 거냐고.
올리버가 가고 나자 사람들이 그 일로 나를 계속 놀려댔다.
저녁 먹고 9시도 안 되었는데 모두 침대에 누웠다. 옷을 잔뜩 껴입고 침낭 속으로 기어 들어갔는데 문틈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와 춥다. 여긴 새벽에 영하 20도까지도 떨어지는 곳이란다.
조금 있으니 발전기가 꺼지는 소리가 나며 모든 전기가 꺼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엠티 가서 누워서 수다 떨듯 얘기꽃이 한창.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5시에 출발한다는데...
새벽에 좀 추웠으니 그건 올리버가 문 두드리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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