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8. 11:20
D+266 071206 와하까 둘러보기
2009. 11. 8. 11:20 in 2007세계일주/멕시코,과테말라
낯선 도시에 새벽에 도착하는 일, 매번 하는 것인데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자, 또 어디 가야 이 배낭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6시라 아직 깜깜해서 한 시간 기다려 7시에 택시를 잡아타고 Paulina Hostel로 가자고 했다.
멕시코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크고 현대적인 호스텔이다. 프라이빗 룸은 없고 도미토리는 지금 들어갈 수 있단다.
길가에 면한 방이라 시끄러운데 널찍하고 라커도 있고 개인 스탠드도 있고 좋다.
씻고 자려고 하는데 독일인으로 보이는 두 여자가 아주 시끄럽게 짐을 챙기고 있다.
더블린에서 만난 브랜디가 독일인은 우아함이 없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잠을 못 이루다가 깜빡 잠들었다 깨니 둘 다 체크 아웃을 한 모양이다. 배고파서 나가봐야겠다.
여기도 쏘깔로 광장, 한낮의 한가함이 가득하다.
까떼드랄, 1553년에 짓기 시작해 몇 번의 지진을 겪고 18세기에 완성되었다는.
전면에는 바로크 형식의 부조.
시장에 들어가니 메뚜기 튀긴 것에 각종 음식, 물건등 안 파는 게 없다. 초콜렛이 유명한 도시인데 카카오 음료수 같은 걸 판다.
음...길거리에서 얼음이 띄워진 음료수라...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이제 내 장의 미생물도 각종 낯선 세균 등에 적응했을 거라 생각하며 한 잔 먹어 보았다.
아, 맛있다. 코코아를 식혀 놓은 것 같은데 시원하고 달콤하다. 매일 와서 먹어야지.
푸드 스툴에서 또스따다스(Tostadas-햄버거 같은 것)로 점심을 먹고 도시를 거닐어 본다.
쏘깔로 여기 저기에 크리스마스 장식.
붉은 잎의 이 식물이 크리스마를 상징하나 보다.
이 도시에서는 뭘해야 할까? 영어판 와하까 타임즈를 읽으며 정보 수집 중. 거품이 가득 올려져 있는 카푸치노를 마시며.
와하까 문화 박물관(Museo de las Culturas de Oaxaca), 원래 산토 도밍고 수도원이었는데 개조해 박물관이 되었단다.
볼 것이 많다던데 학생 할인 없이 45페소, 비싼것 같아 조금 생각해 보고.
앞에 앉아서 좀 쉬고.
선인장 구경도 하다가 다시 걷는다.
내시경을 한다는 병원이 있다. 소화기 내과를 전공으로 내세운 병원은 처음 본다. 멕시코 음식이 우리나라 음식못지 않게 매우니 우리처럼 위장병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진료 시간이 오전 9시-13시, 오후 18시-20시. 하루에 여섯 시간만 일하는 건 좋은데 낮에 뻥 뚫린 시간은 뭘까?
나 같으면 오전에 몰아서 여섯 시간 일하고 쭉 쉴텐데, 이 곳도 스페인 식민지여서 씨에스타의 전통이 남아있는 걸까?
오래된 성벽, 이 너머에는 좁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어떤 성당에서 찍은 걸까?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에 나오는 백합.
금색을 칠한 복잡한 모양의 제단.
다시 산토 도밍고 교회.
쏘깔로 광장에 돌아오니 한쪽에서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저녁마다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고.
광장 옆에 즐비한 레스토랑 중 하나에 들어가 몰레(Mole)를 시켰다. 몰레는 와하까 전통 소스로 빨강, 노랑, 초록, 검은 색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검은 색(Mole negro)가 가장 전통적인 것이라고.
몰레와 치킨, 칠리, 바나나, 초콜렉, 후추, 계피 등 수십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소스.
약간 한약 맛이 나는 진한 소스인데 그냥 그랬다. 내일부터는 다시 따꼬로 돌아가야지.
저녁을 먹고 일어서니 광장에서는 콘서트가 한창이다. 색소폰, 트럼펫, 드럼, 키보드가 연주하는 재즈곡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시원한 밤공기 안에서 음악을 즐기고 있다.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권리는 똑같이 주어져야 한다.
와하까, 쏘깔로 광장 한 편 구석에서 그걸 새삼 깨닫는다.
자, 또 어디 가야 이 배낭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6시라 아직 깜깜해서 한 시간 기다려 7시에 택시를 잡아타고 Paulina Hostel로 가자고 했다.
멕시코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크고 현대적인 호스텔이다. 프라이빗 룸은 없고 도미토리는 지금 들어갈 수 있단다.
길가에 면한 방이라 시끄러운데 널찍하고 라커도 있고 개인 스탠드도 있고 좋다.
씻고 자려고 하는데 독일인으로 보이는 두 여자가 아주 시끄럽게 짐을 챙기고 있다.
더블린에서 만난 브랜디가 독일인은 우아함이 없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잠을 못 이루다가 깜빡 잠들었다 깨니 둘 다 체크 아웃을 한 모양이다. 배고파서 나가봐야겠다.
여기도 쏘깔로 광장, 한낮의 한가함이 가득하다.
까떼드랄, 1553년에 짓기 시작해 몇 번의 지진을 겪고 18세기에 완성되었다는.
전면에는 바로크 형식의 부조.
시장에 들어가니 메뚜기 튀긴 것에 각종 음식, 물건등 안 파는 게 없다. 초콜렛이 유명한 도시인데 카카오 음료수 같은 걸 판다.
음...길거리에서 얼음이 띄워진 음료수라...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이제 내 장의 미생물도 각종 낯선 세균 등에 적응했을 거라 생각하며 한 잔 먹어 보았다.
아, 맛있다. 코코아를 식혀 놓은 것 같은데 시원하고 달콤하다. 매일 와서 먹어야지.
푸드 스툴에서 또스따다스(Tostadas-햄버거 같은 것)로 점심을 먹고 도시를 거닐어 본다.
쏘깔로 여기 저기에 크리스마스 장식.
붉은 잎의 이 식물이 크리스마를 상징하나 보다.
이 도시에서는 뭘해야 할까? 영어판 와하까 타임즈를 읽으며 정보 수집 중. 거품이 가득 올려져 있는 카푸치노를 마시며.
와하까 문화 박물관(Museo de las Culturas de Oaxaca), 원래 산토 도밍고 수도원이었는데 개조해 박물관이 되었단다.
볼 것이 많다던데 학생 할인 없이 45페소, 비싼것 같아 조금 생각해 보고.
앞에 앉아서 좀 쉬고.
선인장 구경도 하다가 다시 걷는다.
내시경을 한다는 병원이 있다. 소화기 내과를 전공으로 내세운 병원은 처음 본다. 멕시코 음식이 우리나라 음식못지 않게 매우니 우리처럼 위장병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진료 시간이 오전 9시-13시, 오후 18시-20시. 하루에 여섯 시간만 일하는 건 좋은데 낮에 뻥 뚫린 시간은 뭘까?
나 같으면 오전에 몰아서 여섯 시간 일하고 쭉 쉴텐데, 이 곳도 스페인 식민지여서 씨에스타의 전통이 남아있는 걸까?
오래된 성벽, 이 너머에는 좁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어떤 성당에서 찍은 걸까?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에 나오는 백합.
금색을 칠한 복잡한 모양의 제단.
다시 산토 도밍고 교회.
쏘깔로 광장에 돌아오니 한쪽에서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저녁마다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고.
광장 옆에 즐비한 레스토랑 중 하나에 들어가 몰레(Mole)를 시켰다. 몰레는 와하까 전통 소스로 빨강, 노랑, 초록, 검은 색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검은 색(Mole negro)가 가장 전통적인 것이라고.
몰레와 치킨, 칠리, 바나나, 초콜렉, 후추, 계피 등 수십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소스.
약간 한약 맛이 나는 진한 소스인데 그냥 그랬다. 내일부터는 다시 따꼬로 돌아가야지.
저녁을 먹고 일어서니 광장에서는 콘서트가 한창이다. 색소폰, 트럼펫, 드럼, 키보드가 연주하는 재즈곡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시원한 밤공기 안에서 음악을 즐기고 있다.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권리는 똑같이 주어져야 한다.
와하까, 쏘깔로 광장 한 편 구석에서 그걸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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