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1. 09:42
D+268 071208 와하까~, 와하까~, 와하까-산크리스토발 이동
2009. 11. 11. 09:42 in 2007세계일주/멕시코,과테말라
Casa Paulina의 아침 식사는 최고다.
토스트 두 장에 계란 후라이도 두 개나 주고 신선한 과일쥬스에 씨리얼까지.
뚱뚱한 멕시코 아줌마들이 요리를 해 줘서 맛있기까지 하다. 인건비가 싸니 이런 것도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저녁에 산 크리스토발로 갈 예정이니 낮에는 그냥 와하까를 둘러보며 보내야겠다.
와하까의 루브르라는 산토 도밍고 문화 센터에 가보기로 한다.
평면도도 멋지다. 학생 할인 안 해주는 45페소의 가격.
산토 도밍고 교회에 속해있던 이 수도원은 1994년까지 백 년 동안 군대의 막사로 쓰이다 1998년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돌아보면서 보니 막사로 쓰이기에는 너무 아까운 공간, 문화 센터로 개조한 것이 너무 다행이다.
각종 선인장이 자라고 있는 정원이 내려다보인다.
내려가 보고 싶은데 길을 찾을 수 없다. 관람객에게 개방을 안 하는 것 같다.
와하까의 식민지 시대 전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잘 정리된 전시였다.
이건 진짜 해골 이다. 오래전 해부학 시간에 머리뼈에 난 구멍 하나하나 외우느라고 머리에 쥐났던 생각이 난다.
이건 도대체 뭘까? 아주 과거의 것 같기도 하고 최근의 현대 미술 같기도 하다.
달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아.
교회는 지진에 견디기 위해 벽이 아주 두껍게 지어졌다.
오른쪽이 교회, 왼쪽이 수도원.
나는 지금 교회 뒷쪽에 와 있다.
중정의 분수대. 물이 나오면 좋을 텐데.
와하까 원주민들의 생활을 담은 사진전도 열리고 있었다.
루브르까지는 아니었지만 볼만한 곳이었다. 와하까가 정말 문화 예술의 도시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그런데 사람이 별로 없어 유지가 될까 하는 괜한 걱정이 들었다.
교회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화려하게 옷을 차려 입은 사람들과 꽃다발을 나르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든다.
이 동네도 웨딩 야외 촬영을 한다.
칼라풀한 벽, 돌이 깔린 거리 풍경이 웨딩 촬영 사진 장소로는 적격이다.
네 권째의 일기장이 끝나 노트를 사러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는데 맘에 드는 게 없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긴 하나 아트 상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 같고 표지가 빳빳한 대학노트 같은 것도 찾기가 어렵다. 문구점에서 대충 용수철 노트를 하나 샀다.
점심을 먹으러 시장에 갈까 하다가 멕시칸식 패스트푸드점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역시 오늘도 따꼬, 먹을 때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데 다 맛있다.
중앙 광장에 갔더니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정말 매일매일 무료 공연이 열린다.
벤치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고 있으니 옆의 어떤 아줌마가 말을 건다. 사라, 나이는 40대로 보이는데 미니스커트 차림이라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얘기하다 보니 그렇지 않다.
딸이 하나 있는데 10년전 남편이 사고로 죽은 후 시댁에서 데려가 혼자 산다고.
-왜 다시 결혼을 안하셨어요?
-그냥 혼자가 좋아요.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부럽구요.
그래도 아줌마 좀 외로워 보였다. 멕시코의 결혼 문화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 만나셨으면 좋겠다.
광장에서는 각종 거리 공연이 열리는데 한 아저씨가 작은 기타를 메고 "와하까~, 와하까"라는 극히 단순한 가사와 멜로디의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팁을 요구하는 듯이 들이대는데 내 앞에서도 역시.
동전을 몇 개 주었는데 "와하까~, 와하까~" 멜로디가 끊임없이 되뇌어 진다. 세뇌당한 게 분명하다.
(아직까지도 그 멜로디가 입에 맴돈다)
오늘 공연은 팝스 오케스트라 반주에 가수들이 노래 하는 우리나라로 치면 뽕짝 가수도 나오고 댄스 가수도 나오는 식인데,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와하까에 스페인어 랭귀지 코스도 많다는데 낮에 공부하고 점심으로 따꼬를 먹고 저녁마다 무료 공연을 즐기는 것도 괜찮겠다.
와하까 전통 음식도 몰레 외에 여러가지가 있으니 매일 바꿔가면서 먹어보고.
와하까 일등석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택시를 타고 갔다.
무척 현대적인 건물이다. 산 크리스토발 드 라 까사스(San Christobal de las Casas)까지 가는 버스에는 8명밖에 안 탔다
이래서 유지가 될까 하는 또 괜한 걱정.
뭔가 좀 고급스러운 걸 볼 때마다(번쩍거리는 박물관 등) 여기 쓸 돈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버스는 새벽 두 시에 휴게소에 한 번 서고 8시 반쯤 산 크리스토발에 닿았다.
*와하까 호스텔, Casa Paulina, Trujano 321, 6인실 120페소. 깨끗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 현대적 호스텔.
*와하까-산크리스토발 야간 버스, 12시간, 367페소.
토스트 두 장에 계란 후라이도 두 개나 주고 신선한 과일쥬스에 씨리얼까지.
뚱뚱한 멕시코 아줌마들이 요리를 해 줘서 맛있기까지 하다. 인건비가 싸니 이런 것도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저녁에 산 크리스토발로 갈 예정이니 낮에는 그냥 와하까를 둘러보며 보내야겠다.
와하까의 루브르라는 산토 도밍고 문화 센터에 가보기로 한다.
평면도도 멋지다. 학생 할인 안 해주는 45페소의 가격.
산토 도밍고 교회에 속해있던 이 수도원은 1994년까지 백 년 동안 군대의 막사로 쓰이다 1998년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돌아보면서 보니 막사로 쓰이기에는 너무 아까운 공간, 문화 센터로 개조한 것이 너무 다행이다.
각종 선인장이 자라고 있는 정원이 내려다보인다.
내려가 보고 싶은데 길을 찾을 수 없다. 관람객에게 개방을 안 하는 것 같다.
와하까의 식민지 시대 전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잘 정리된 전시였다.
이건 진짜 해골 이다. 오래전 해부학 시간에 머리뼈에 난 구멍 하나하나 외우느라고 머리에 쥐났던 생각이 난다.
이건 도대체 뭘까? 아주 과거의 것 같기도 하고 최근의 현대 미술 같기도 하다.
달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아.
교회는 지진에 견디기 위해 벽이 아주 두껍게 지어졌다.
오른쪽이 교회, 왼쪽이 수도원.
나는 지금 교회 뒷쪽에 와 있다.
중정의 분수대. 물이 나오면 좋을 텐데.
와하까 원주민들의 생활을 담은 사진전도 열리고 있었다.
루브르까지는 아니었지만 볼만한 곳이었다. 와하까가 정말 문화 예술의 도시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그런데 사람이 별로 없어 유지가 될까 하는 괜한 걱정이 들었다.
교회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화려하게 옷을 차려 입은 사람들과 꽃다발을 나르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든다.
이 동네도 웨딩 야외 촬영을 한다.
칼라풀한 벽, 돌이 깔린 거리 풍경이 웨딩 촬영 사진 장소로는 적격이다.
네 권째의 일기장이 끝나 노트를 사러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는데 맘에 드는 게 없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긴 하나 아트 상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 같고 표지가 빳빳한 대학노트 같은 것도 찾기가 어렵다. 문구점에서 대충 용수철 노트를 하나 샀다.
점심을 먹으러 시장에 갈까 하다가 멕시칸식 패스트푸드점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역시 오늘도 따꼬, 먹을 때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데 다 맛있다.
중앙 광장에 갔더니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정말 매일매일 무료 공연이 열린다.
벤치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고 있으니 옆의 어떤 아줌마가 말을 건다. 사라, 나이는 40대로 보이는데 미니스커트 차림이라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얘기하다 보니 그렇지 않다.
딸이 하나 있는데 10년전 남편이 사고로 죽은 후 시댁에서 데려가 혼자 산다고.
-왜 다시 결혼을 안하셨어요?
-그냥 혼자가 좋아요.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부럽구요.
그래도 아줌마 좀 외로워 보였다. 멕시코의 결혼 문화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 만나셨으면 좋겠다.
광장에서는 각종 거리 공연이 열리는데 한 아저씨가 작은 기타를 메고 "와하까~, 와하까"라는 극히 단순한 가사와 멜로디의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팁을 요구하는 듯이 들이대는데 내 앞에서도 역시.
동전을 몇 개 주었는데 "와하까~, 와하까~" 멜로디가 끊임없이 되뇌어 진다. 세뇌당한 게 분명하다.
(아직까지도 그 멜로디가 입에 맴돈다)
오늘 공연은 팝스 오케스트라 반주에 가수들이 노래 하는 우리나라로 치면 뽕짝 가수도 나오고 댄스 가수도 나오는 식인데,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와하까에 스페인어 랭귀지 코스도 많다는데 낮에 공부하고 점심으로 따꼬를 먹고 저녁마다 무료 공연을 즐기는 것도 괜찮겠다.
와하까 전통 음식도 몰레 외에 여러가지가 있으니 매일 바꿔가면서 먹어보고.
와하까 일등석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택시를 타고 갔다.
무척 현대적인 건물이다. 산 크리스토발 드 라 까사스(San Christobal de las Casas)까지 가는 버스에는 8명밖에 안 탔다
이래서 유지가 될까 하는 또 괜한 걱정.
뭔가 좀 고급스러운 걸 볼 때마다(번쩍거리는 박물관 등) 여기 쓸 돈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버스는 새벽 두 시에 휴게소에 한 번 서고 8시 반쯤 산 크리스토발에 닿았다.
*와하까 호스텔, Casa Paulina, Trujano 321, 6인실 120페소. 깨끗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 현대적 호스텔.
*와하까-산크리스토발 야간 버스, 12시간, 367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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