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3. 09:14
D+298 080107 구겐하임 미술관, 센트럴 파크, 미국 자연사 박물관
2009. 12. 23. 09:14 in 2007세계일주/미국
호스텔에서 주는 아침 식사는 베이글에 과일까지 있어서 괜찮은 편이었다. 한국말이 들려왔으나 이제 아는 척 안하기로 했기에 가만히 있었다.
오늘 할 일은 원월드 티켓 스케줄을 바꾸는 것이다. 백양이 도쿄로 나를 마중오기로 했기 때문에 홍콩 대신 도쿄로 가야 한다.
케세이 퍼시픽 사무실을 찾아 5번가를 향해 걸어가니 한글 간판이 많이 보인다. 여기가 코리아 타운이라고 론니 지도에 나와 있었던 것. 하지만 한국 음식도 많이 먹었으니 그냥 무덤덤하다.
케세이 사무실 가서 스케줄을 바꿀 수 있었다. 안 친절한 직원 때문에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다. 미국에서 친절한 사람 만나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내가 아시아 여자라는 것이 남미, 멕시코, 중동에서는 장점이었던 것 같은데(별로 없어서?)미국에서는 전혀 아닌 것 같다.
290불의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어쨌든 스케줄이 다 정해졌으니 숙제를 마친 기분, 나머지 여정을 즐기면 되겠다.
어제 여러 정보를 수집해서 뉴욕 둘러보는 일정을 정했는데 오늘은 구겐하임에 간다. 5번가를 따라 센트럴 파크를 끼고 걸어가니 구겐하임이 보였다. 외부 공사중이라 나선형의 구조를 볼 수는 없었다.
사진에서 볼 때는 주변에 건물도 없고 멋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빽뺵한 건물 사이에 끼여 있고 그리 멋있지 않았다. 빌바오의 구겐하임이 훨씬 나은 것 같았다. 입장료 15달러.
빌바오 구겐하임 보러가기
내부는 나선형으로 올라가며 전시를 감상하게 되어 있다.
어떤 미국 작가의 특별전이 있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다. Permanant collection중에 피사로의 풍경화, 피카소 등 맘에 드는 그림이 몇 개 있었으나 엽서가 없었다. 엽서가 없으면 나는 극도로 실망하게 된다.
그래도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기에 그걸 읽으면서 감상하면 이해가 더 잘 된다는 것이 미국 미술관의 좋은 점이다.
세 시 쯤 나와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렀다.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산책하는 사람도 있고, 녹음이 우거질 때는 좋을 것 같았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연못이란다. 사람 이름을 붙이는 건 우리 정서에는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더구나 무슨 위인도 아니고 대통령 부인이지 않은가. 연못을 파는데 돈이라도 댔던 것일까?
공원 반대쪽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ional History)에 도착했다.
여기 와보고 싶었던 건 단지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의 무대였기 때문이다.
입장료도 비싸니 그냥 홀에 앉아 분위기만 좀 느껴보자.
홀에는 엄청나게 큰 공룡 뻐가 전시되어 있다. 여기 가만히 앉아 미닉을 생각해 본다. 100년 전에 그도 여기 앉아 있었을까?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내가 미국에 와서 느낌 좌절감, 분노 같은 걸 느꼈을까?
돌아가는 길,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펼치는 캠페인, 단 스낵을 줄이고,
조금 적게 먹고,
걷는 운동을 시작하란다.
심혈관계 질환은 뚱뚱한 사람이 많은 미국에서 주요 사망질환이다.
브로드웨이를 따라 가니 타임 스퀘어다. 어디서 많이 본 거리, 전광판이며 네온사인이 정신 하나도 없다.
큰 도시를 내가 좋아하긴 하지만 여긴 좀 너무 복잡하다.
저녁 식사는 맥도날드의 meal. 7불이니 비싸긴 하지만 햄버거 진짜 크고 감자 튀김도 정말 많이 준다. 주변을 둘러보니 허름한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외로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이러니 맥도날드 밖에 갈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이 찌는 게 당연하다.
호스텔에 돌아오니 한국 여대생이 한 명 와 있다. 방학을 맞아 미국을 여행(연수나 유학이 아니라 미국을 여행하기 위해 온 사람은 처음 만났다)한다는 작곡 전공의 새롬양. 뮤지컬, 콘서트 등이 많은 뉴욕이 정말 좋단다. 그러고 보면 음악이나 미술이나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것을 많이 볼 수 있는 데가 또 뉴욕인 것 같다.
오늘 할 일은 원월드 티켓 스케줄을 바꾸는 것이다. 백양이 도쿄로 나를 마중오기로 했기 때문에 홍콩 대신 도쿄로 가야 한다.
케세이 퍼시픽 사무실을 찾아 5번가를 향해 걸어가니 한글 간판이 많이 보인다. 여기가 코리아 타운이라고 론니 지도에 나와 있었던 것. 하지만 한국 음식도 많이 먹었으니 그냥 무덤덤하다.
케세이 사무실 가서 스케줄을 바꿀 수 있었다. 안 친절한 직원 때문에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다. 미국에서 친절한 사람 만나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내가 아시아 여자라는 것이 남미, 멕시코, 중동에서는 장점이었던 것 같은데(별로 없어서?)미국에서는 전혀 아닌 것 같다.
290불의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어쨌든 스케줄이 다 정해졌으니 숙제를 마친 기분, 나머지 여정을 즐기면 되겠다.
어제 여러 정보를 수집해서 뉴욕 둘러보는 일정을 정했는데 오늘은 구겐하임에 간다. 5번가를 따라 센트럴 파크를 끼고 걸어가니 구겐하임이 보였다. 외부 공사중이라 나선형의 구조를 볼 수는 없었다.
사진에서 볼 때는 주변에 건물도 없고 멋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빽뺵한 건물 사이에 끼여 있고 그리 멋있지 않았다. 빌바오의 구겐하임이 훨씬 나은 것 같았다. 입장료 15달러.
빌바오 구겐하임 보러가기
내부는 나선형으로 올라가며 전시를 감상하게 되어 있다.
어떤 미국 작가의 특별전이 있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다. Permanant collection중에 피사로의 풍경화, 피카소 등 맘에 드는 그림이 몇 개 있었으나 엽서가 없었다. 엽서가 없으면 나는 극도로 실망하게 된다.
그래도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기에 그걸 읽으면서 감상하면 이해가 더 잘 된다는 것이 미국 미술관의 좋은 점이다.
세 시 쯤 나와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렀다.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산책하는 사람도 있고, 녹음이 우거질 때는 좋을 것 같았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연못이란다. 사람 이름을 붙이는 건 우리 정서에는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더구나 무슨 위인도 아니고 대통령 부인이지 않은가. 연못을 파는데 돈이라도 댔던 것일까?
공원 반대쪽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ional History)에 도착했다.
여기 와보고 싶었던 건 단지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의 무대였기 때문이다.
입장료도 비싸니 그냥 홀에 앉아 분위기만 좀 느껴보자.
홀에는 엄청나게 큰 공룡 뻐가 전시되어 있다. 여기 가만히 앉아 미닉을 생각해 본다. 100년 전에 그도 여기 앉아 있었을까?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내가 미국에 와서 느낌 좌절감, 분노 같은 걸 느꼈을까?
돌아가는 길,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펼치는 캠페인, 단 스낵을 줄이고,
조금 적게 먹고,
걷는 운동을 시작하란다.
심혈관계 질환은 뚱뚱한 사람이 많은 미국에서 주요 사망질환이다.
브로드웨이를 따라 가니 타임 스퀘어다. 어디서 많이 본 거리, 전광판이며 네온사인이 정신 하나도 없다.
큰 도시를 내가 좋아하긴 하지만 여긴 좀 너무 복잡하다.
저녁 식사는 맥도날드의 meal. 7불이니 비싸긴 하지만 햄버거 진짜 크고 감자 튀김도 정말 많이 준다. 주변을 둘러보니 허름한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외로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이러니 맥도날드 밖에 갈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이 찌는 게 당연하다.
호스텔에 돌아오니 한국 여대생이 한 명 와 있다. 방학을 맞아 미국을 여행(연수나 유학이 아니라 미국을 여행하기 위해 온 사람은 처음 만났다)한다는 작곡 전공의 새롬양. 뮤지컬, 콘서트 등이 많은 뉴욕이 정말 좋단다. 그러고 보면 음악이나 미술이나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것을 많이 볼 수 있는 데가 또 뉴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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