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5) Fotografika 사진박물관
여행 첫날부터 너무 무리하는 듯 싶다. 드로팅겐 궁전에서부터 시청, 감라스탄, 노벨 박물관까지.
하지만 나에겐 80여 곳에 무료 입장이 가능한 스톡홀름 카드가 있고 아직 갈 곳은 많다. 더구나 Fotografika는 9시까지(수요일에서 토요일은 밤 열 한 시까지) 문을 연단 말이다.
감라스탄에서 사진박물관까지 걸어가는 길, 하늘도 파랗고, 물도 파랗다.
거대한 유람선이 몇 대나 정박해 있다. 6월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계절, 여행을 떠나기에는 딱 좋은 시기인 것이다.
부두를 한참 걸으면 나타나는 사진 박물관은 1900년대 초에 지어져 세관 건물로 이용되다 리노베이션 후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단다.
겉모습은 산업혁명 시대의 공장 건물 같다.
안의 전시실은 잘 꾸며져 있고 서점, 기념품숍에도 볼 것이 많았다.
근데 난 연출된 사진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매그넘 등 보도사진은 좋다) 어두운 실내에 갑자기 끔찍한 사진이 나타나기도 해 빨리빨리 스쳐지나갔다.
2500 제곱미터의 전시실에 정말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내 마음에 들었던 곳은 꼭대기의 레스토랑.
강렬한 오렌지색 조명에 널찍한 실내.
창밖으로는 바다를 내다볼 수 있다.
그런데 창 옆 자리는 없고 음식은 너무 비싸고, 커피 마시기에는 저녁이 너무 늦어 구경만 하고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아까 서 있던 유람선이 항해를 시작했다.
버스가 부두를 따라 무척 많이 지나가는데 정류장이 없어 Slussen역까지 걸어가야 했다.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해서 많이 피곤했지만 판타스틱한 날씨에 아름다운 스톡홀름을 볼 수 있었고 아울러 그 동안 못 했던 문화생활도 할 수 있어서 알찬 여행 첫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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