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2) Nordiska, Vasa, Open air museum, 서쪽 끝의 풍경
Djurgarden은 원래 왕의 사냥터였는데 지금은 박물관과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관광객과 스톡홀름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전차 7번을 타고 짧은 다리를 건너 Djurgaden으로 들어가 Nordiska 박물관부터 관람 시작.
뭔가 겉모습부터 노르딕하다.
거대한 홀 양옆으로 전시실이 있다.
이 분은 꽤 높은 분인 듯.
스웨덴 문화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는 민속박물관 같은 곳인데 좀 돌다 보니 지루해졌다.
바이올린의 원형일 것 같은데 현을 손으로 누르지 않고 조절하는 레버가 달려 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다음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유명한 Vasa 박물관.
1628년에 야심차게 진수한 길이 69m, 높이 48.8m의 배가 항구를 출발한 지 몇 분 안에 바다로 가라앉았다. 원인으로는 노 구멍이 너무 낮아 물이 흘러들어왔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선원 백여명이 같이 가라앉은 비극적인 사건이었는데 1961년에 배를 인양하여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조립해 놓았다.
바사 뮤지엄은 바사 호를 전시하기 위해 설계된 건물로 중앙홀에 배가 전시되어 있고 양쪽 층마다 올라가면서 배를 조망하게 되어 있다.
너무 커서 카메라에 들어오지 않는다.
위층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모습.
배를 인양하는 과정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350년 동안 전해져 오던 전설 같은 이야기 속 배를 실제로 인양했을 때 얼마나 신기했을까.
축소 모형을 보니 전체의 구조가 더 잘 이해 된다.
배 전체가 정교한 조각품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그런 것 때문에 배가 무거워서 가라앉은 것 아닐까?
기울어져 있는 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다음에 간 곳은 스웨덴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는 Skansen 야외 박물관. 세계 최초의 open-air museum으로 1891년에 세워졌다.
스웨덴의 옛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에서 실제로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빵이며 치즈 같은 것도 살 수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 떄는 늦어서 거의 문을 닫았었다.
이런 건물들은 실제로 있던 것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라고.
양도 키우고,
돼지도 키우고.
뭐에 쓰이는 건축물인지...
무척이나 컸다.
마을 회관.
멀리 시내가 바라보인다. 오른쪽 둥그런 구가 Skyview로 내일 올라갈 예정.
아직 해는 높이 떠 있고 오늘은 스톡홀름의 마지막 저녁이다. 그 동안 동쪽, 남쪽, 북쪽에는 다 가보았는데 서쪽으로는 안 가 봐서 56번을 타고 서쪽 끝 종점까지 갔다.
지도에 나와 있는 지명은 Stadshagen. 바닷가를 향한 아파트 베란다에는 많은 사람들이 햇볕을 즐기고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런 집에서, 이런 도시에서 한 번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일 년에 며칠 안 될지라도.
돌아올 때는 버스가 끊겨 주택가를 한참이나 걸어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 메일을 확인하니 내일 말뫼 가는 기차가 파업으로 운행을 못한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 다른 것보다 유난히 싼(150kr=2만원) Snalltaget이라는 기차를 예약했는데 이 회사가 파업을 한 것이다. 내일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던지(9시간 소요 예상) 아니면 나중에 환불을 해 준다고 한다.
결국은 970kr를 주고 스웨덴 고속열차 SJ2000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카드 결재도 잘 되지 않아 둘이 갖고 있는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서 겨우 결재하였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응담이 없고 나중에 말뫼에 있는 Snalltaget 본사에 찾아가보기도 했으나 간판도 없고 초인종을 눌러도 그 곳이 아니라고 했다. 이후 이메일로 환불을 요청했더니 은행 계좌 번호를 알려달라는 답장이 와서 친구의 미국 은행 계좌를 알려줬더니 계좌 이체가 안 된다고 했다. 다른 은행 계좌를 다시 알려줬는데 이후 깜깜 무소식, 결국 4만원은 날렸다. 역시 너무 싼 것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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