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3. 22:22

D+72 070526 sat 골웨이 둘러보기

아일랜드는 단 두 군데만 돌아볼 예정, 더블린과 골웨이(Galway). 시간이 없는데 모어 절벽(Cliffs of Moher)이 멋져 보였기 때문.
주말에 더블린 호스텔을 예약할 수 없어서 먼저 골웨이에 다녀온 후 더블린은 돌아와서 돌아보기로 한다.
어쨌든 이 더러운 호스텔을 나갈 수 있다니 좋다. Busara 에서 골웨이 가는 버스를 탔다. 18유로.
주차장 안내가 스케일이 크기도 하다. 얼마나 큰 주차장이 있다는 얘기인지.
더블린은 아일랜드의 동쪽 끝, 골웨이는 서쪽 끝. 작은 도시들을 거치며 사람들을 내려주고 태우며 간다.
지금 선거철인지 곳곳에 선전 포스터가 붙어있다.
네 시간 걸려서 골웨이에 닿았다. 우리나라 서쪽에서 동쪽까지 가로지르는 시간과 비슷하다.
도시의 중심인 에어광장(Ayre square).예약한 호스텔이 이 옆 어디라는데...
호스텔 예약 사이트에서 평점이 높았던 킨레이 하우스. 에어 광장(Eyre Square)바로 옆에 있어 편리한 위치.
아직 방이 준비 안 되어 있다고 해서 기다린다.
저 그림은 최후의 만찬? 호스텔 식당 치고는 거창한 그림이다.,
라면 끓여 먹으며 기다린다. ㅎㅎ
여자 6인실. 그래, 호스텔은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짐이 있어 지저분해 보이지만 시트 새로 깔려 있고 화장실 깨끗하고 최고다.
심지어 머리맡에 이런 개인 전등까지 있다.
마음 깊이 감동받았다. 남들 잠 깰까봐 헤드램프를 켜고 책을 본 적도 몇 번 있었던 것이다.
방 창문으로 본 풍경.
자, 이제 오늘밤 누일 곳도 찾았고 배도 부르니 나가봐야겠다.
아일랜드 제 3의 도시이고(제 2는 어디?) 모어 절벽과 아란 섬 관광의 출발지로 유명한 휴양지란다.
도시 자체는 별로 볼 거리가 없다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은 쇼핑가.
이상한 티셔츠를 파는 가판대도 있고.
쇼핑가를 빠져나오면,
강이 흐른다.
이 강은 북대서양으로 흘러가겠지.
춥고 외롭다.
어, 내 차랑 똑같은 차 발견. 영국, 아일랜드에서 우리나라 차를 발견하기 어려워 반갑다.

세계일주 여행의 전체 일정을 3부분으로 계획했다.
일년을 쉬지 않고 여행하면 중간에 지치고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아서 중간에 쉬는 기간을 둔 것이다.
아프리카, 영국, 아일랜드를 돌아보고 스페인 오빠집에 가서 휴식하고 중동이랑 북유럽,러시아를 돌아보고 다시 스페인 가서 휴식,이후 남미와 중미를 돌아보는 것으로 계획했다.
다행히 원월드 항공연합에 이베리아 항공사가 들어있어 마드리드를 거치도록 항공 스케줄을 짜는게 어렵지 않았다.
이제 그 첫 부분이 끝나간다. 며칠 후면 마드리드에 가서 가족들도 만나고 한국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별 의욕이 안 생긴다. 집에만 가고 싶어요.TT
골웨이, 별로 재미없다. 낼 모어 절벽 투어는 어떨까? 대자연의 절경이라는 아란 제도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시간도 없고 자전거를 타는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해서 포기. 체력이 거의바닥난 것을 느끼고 있다.
음, 불쌍해 보인다.
빨리 따뜻한 나라로 가고 싶어요. 한국말도 맘껏 하고 싶고 한국 음식도 먹고 싶어요,라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