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커피 향기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는 맨 처음 어디에서 발견되었을까? 정답은 에티오피아!!!
5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커피의 마실 것으로의 효용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그 기원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Kaldi 라는 목동이 염소가 어떤 과수의 잎과 열매를 먹을 때마다 흥분하는 것을 보고 맛을 봤는데 스스로도 기분이 꽤 좋아져서 가까이 있는 수도원으로 달려가 그의 발견을 알렸다. 수도사는 '악마의 열매'를 맛 본 것이라고 꾸짖었지만 우연히 열매를 태운 향기를 맡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곧 수도사들은 열매를 말려서 에티오피아의 큰 수도원으로 보내게 되었고 말린 열매를 물에 타서 마시면서 한밤중 기도 시간에 졸음을 쫓았다고.
아랍인들이 커피를 수입하게 되면서 커피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지금 같은 추출 방법은 15세기 터키에서 발견되었다. 그 목동이 살았던 나라는 커피에 영원한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 그 나라 이름은 Kafa, 바로 커피의 어원이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를 신성히 여겨 커피를 마실때 치르는 정교한 의식(분나 세리모니:Bunna Ceremony)도 발달되어 있다. 그런데 잠시 지배를 받았던 이탈리아의 영향으로 마끼아또, 카푸치노 등도 마실 수 있다.
이게 마끼아또였던가?
이게 카푸치노?
어느 날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던 Itegu Taitu 호텔에서 마셨다. 점심 메뉴 채식 뷔페가 52비르(1비르 ≒ 70원)로 만족스러웠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커피를 사러 들렀다. 아디스아바바의 중심 도로 Bole 거리에서 약간 들어간 곳에 있는데 200미터 전에서부터 커피 향기가 진동을 하니 코가 가는대로 가면 찾을 수 있다.
생두에서 로스팅, 분쇄까지 샘플이 놓여있다.
붙어있는 작업장에서는 에티오피아 여인들이 커피를 손질하고 볶느라 여념이 없다. 혹시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250g에 3달러 정도, 일행들이 모두 가방을 커피로 가득 채워 어디에 가든 커피 향기가 우리를 따라다녔다.
(팁 : 커피 밀봉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니 분쇄 커피는 비닐 봉지에 넣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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