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에서 제일 재밌었던 것은 시내 곳곳을 누비는 전차.
시내가 작아서 그런지 바둑판 모양의 거리를 몇 개 노선의 전차가 다 커버한다.
중심가 좁은 거리를 통과하는 오렌지색 전차.
여기는 약간 교외.
정류장마다 안내도와 표를 파는 자동판매기가 있다.
어떤 종류의 표를 살 지 결정하고(데이패스, 일주일 패스, 한 달 패스 등이 있다) 카드나 현금으로 지불하면 된다.
전차 안에도 있다. 새로운 도시에서 대중 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안내가 잘 되어 있으면 전혀 어렵지 않다.
하루종일 버스와 전차를 무제한 탈 수 있는 원데이 패스가 단돈 5달러.
근데 일요일이라 버스는 자주 없어 강건너에 있는 Coava 커피숍에서 시내로 돌아올 때는 좀 많이 기다렸다.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이 표지판은 윤과 내가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도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혹시 아시는 분?
포틀랜드가 있는 오레곤주는 판매세가 없기에 쇼핑을 좀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정가는 세금을 제외한 금액을 표시하므로 계산할 때마다 돈을 더 내야 해서 뭔가 속는 기분이었는데 정가대로만 지불하니 좋았다.
파이오니어 광장의 조각상이었나 행위예술이었나.
공항 연결 전차를 기다리는 중.
전차를 타고 40분쯤 걸려 공항에 닿았다.
우리가 샌프란시스코까지 타고 갈 비행기는 꼬리날개에 에스키모가 그려져 있는 알래스카 항공.
알래스카 항공은 알래스카만 왔다갔다 할 줄 알았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서부 이곳 저곳을 연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에 도착해 윤의 트렁크를 여니 이런 무시무시한 메세지가 있었다. 포틀랜드에서 유리로 된 장식품을 하나 샀는데 TSA가 가방을 열고 확인한 것이다. 미국 공항 엑스레이도 그리 성능이 좋진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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