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5. 19:12

Day 7(2) 샌프란시스코 드라이브

친구가 사는 데이비스로 돌아가는 길에 Golden Gate 공원을 드라이브하기로 했다.

오, 세그웨이 투어 하는 사람들.

이거 멕시코 시티 경찰이 타고 다니는 거 본 이후에 버클리에서 남이 타는 거 잠깐 타 보겠다고 해서 탄 적이 있는데  앞으로 숙이면 나아가고 똑바로 세우면 멈추는 시스템이 아주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여기는 자연사 박물관.

이건  드 영 박물관. 이렇게 외관으로 보면 답답함이 느껴지는 게 내 마음에 드는 건축은 아니다. 안에 들어가면 다를까?

영화 '더 록'에서 숀 코네리가 딸을 만났던 곳으로 유명한 The Palace of Fine arts.

궁전 같지도 않고 미술 전시장도 아닌데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그러고 보니 Legion of Honor는 미술관이었던 것, 둘의 이름을 서로 바꾸면 더 어울릴 것 같다.

이 주변은 모두가 꿈꾸는 고급 주택가. 십 년 전 처음 샌프란시스코 왔을 때 윤이랑 여기 와서 우리 언제 이런 집에 살아보냐, 했었는데 십 년이 지나도 똑같은 멘트를 하고 있다. 우리 언제 이런 집에 살아보지? 그 십 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이런 집은 꿈일 뿐.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고 주머니에 넣으려면 꼭 이런 사진이 한 장씩 더 찍힌다.

청바지는 포틀랜드에서 세금 안 내고 산 것, 크롭팬츠라 서양 애들은 7부로 입을 것이 나에게 긴 청바지가 된다.

이제 베이 브릿지 건너서 집에 가는 중.

원래 베이 브릿지는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으로 나올 때는 위층으로, 반대로 갈 떄는 아래층으로 달리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위로 달리고 있다. 어떻게 된 거지? 다리를 새로 만들었나?

다리의 동쪽 부분을 새로 만들어 2013년 9월에 개통했다는 위키피디아의 말씀.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예전 다리.

도중에 오클랜드에 들러 순두부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미국의 한식당은 반찬 가짓수가 많고 양이 적다.

밥 먹고 90년대 스타일의 한국 노래방에 가서 나는 90년대 노래를 윤은 2000년대 노래를 목청껏 부른 후 데이비스로 차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