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6. 20:00

D+13(2) 스테가스테인(Stegastein)전망대

구드방겐-플럼 페리를 타고 플럼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구드방겐으로 돌아가서 차를 몰고 다시 터널을 지나 플럼으로 왔다. 오늘은 브릭스달 빙하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그 전에 들러야 할 곳은 아까 배를 타고 지나온 피요르드를 650미터높이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스테가스테인 전망대이다.

플럼을 거쳐 Aurland까지 갔는데 표지판이 없어 휴게소에 들러 물어보았더니 마을 안 쪽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여기서 조금 지나처 래르달 터널로 들어가버리면 되돌아올 수 없기에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시내에서 7km쯤 가파란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어제 트롤퉁가 올라갈 때랑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한 번 겪고 나니 운전하기가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일차선이라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옆으로 비켜서야 하는데  그 쪽에서 나를 보고 멈춰서거나 내가 보고 멈춰설 수 있는 거리 안에 꼭 비켜설 수 있는 곳이 있어 아주 어려운 상황은 안 일어나는 것 같았다. 

갑자기 허공으로 나 있는 전망대.

배가 오고 날씨가 추워서 모두 중무장하고 있다.

아까 저 쪽에서 배를 타고 온 것. 배를 타는 것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게 더 멋잇었다.

아늑해 보이는 Aurland 마을.

이 전망대가 유명한 것은,

칸막이가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와, 무서워무서워.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몸을 기대는 담력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런 멋진 전망대를 설치해 놓고 입장료도 안 받고 화장실도 공짜인 노르웨이 좋은 나라.

내려올 때는 큰 버스 뒤를 졸졸 따라왔다. 혹시 앞에서 마주오는 차가 있어도 버스를 보고 옆에 서 있기에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긴 래르달 터널(Laerdal)에 들어가야 하는데 차가 줄지어 서 있고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는 이 행렬을 보고 큰 길로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무슨 일일까, 조금 있으니 경찰차가 다가와 옆에 선다. 무전기로 연락을 취하는 경찰관에게 무슨 일인지 물으니 안에 사고가 났다고 금방 풀릴 것이라고 한다. 30분쯤 기다리자 차가 움직이기 시작해 터널로 진입하였다. 24.5km의 래르달 터널은 길고 지루했다.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로 터널이 설치되어 있는 국가로 5km이상의 터널이 31개에 총 터널 길이가 234.647km란다. 2등은 중국. 이번 여행에서 한 100km는 터널을 지난 것 같다. 터널 안 오르막,내리막길, 로터리, 갈림길, 터널에서 다리로 바로 들어가기, 나오기 등등 다 해 봐서 이제 어떤 터널도 두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