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3. 10:50

D+13(1) 구드방겐(Gudvangen)-플럼(Flam) 유람선 탑승

오늘 탈 구드방겐-플럼 사이 유람선은 피요르드 관광열차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람선이다. 차를 몰고 피요르드 여기저기를 둘러보기에 타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워 탑승하기로 결정. 

노르웨이의 5대 피요르드(게이랑거, 송네, 뤼세, 하르당게르, 노르) 중에서 204km의 길이로 가장 깊다고 열려진 송네 피요르드의 한 줄기로 유람선은 ㅅ모양의 피요르드를 연결한다. 배를 타고 플럼까지 건너가고 돌아올 때는 E16번 도로로 연결되는 셔틀 버스를 타고 올 것이다. 

어제 저녁 살짝 맑아졌던 날씨는 오늘 다시 비가 되어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이게 우리가 탈 배였다. 

근데 탔는데 아무도 없어, 선착장에 사람이 없어서 예상하긴 했지만 이 큰 배를 단 두 사람이 100달러 내고 전세내고 갈 줄은 몰랐다. 

이제는 식상한 폭포 모습. 

갑판에는 휘날리는 노르웨이 국기. 

근데 비오고 추워서 갑판에 오래 서 있기는 힘들었다. 

물가에 나타나는 작은 마을. 예전에는 주로 염소치즈를 만들며 생활을 했다고 한다.

절벽 사이 좀 평평하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작은 마을이 있다.

마을 뒤가 절벽인데 어떻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까? 주로 배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고 잘 살펴보니 작은 길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곳도 있었다.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피요르드 지형이라 조수 간만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물에 바싹 닿아 집을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의 첫 카페라뗴를 시켰는데 뭔가 맛이 없었다. 직원들도 이 시간은 쉬는 시간.

모터보트로 이동하는 사람들.

날씨가 좋았으면 훨씬 멋있을 것 같다.

피요르드는 빙하에 의해 침식된 U자형의 좁고 깊은 만에 바닷물이 침입한 지형을 말한다. 해수에 의해 침식된 비슷한 지형은 리아스식 해안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서해안이 좋은 예이다. 

Undredal이라는 곳이었던가? 이 곳 주민의 50%는 수력발전과 관련된 일을 한다고 한다. 

 

 

이제 ㅅ자 반대편, 넓은 곳까지 나왔다. 두 시간이 살짝 지루했다.

 

 

 

 

플럼에 내리니 구드방겐과는 다르게 엄청난 관광객이 우리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대한 크루즈 선도 정박해 있고 기념품 가게도 북적북적한 진짜 관광지였다.

비를 맞으며 버스 정류장을 찾아가 11시 버스를 탔다. 여기도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언덕을 올라가서,

터널 두 개를 거쳐서 20분 만에 구드방겐으로 돌아왔다.

구드방겐-플럼 페리는 오슬로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선택이지만 다른 피요르드도 많이 볼 수 있는 우리 같은 여행자들에게는 가격 대비 효용이 낮은 것 같다. 날씨가 안 좋은 것도 영향을 줘서 아주 인상 깊은 곳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