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2) 코펜하겐에는 인어공주
인어 공주 가는 길에 잠깐 들어가본 디자인 박물관.
엄청난 크기의 의자가 로비에 놓여있었다.
St.Alban 교회.
Gefion 분수.
Gefion 여신은 스웨덴의 왕에게 하루 낮, 하루밤동안 경작한 땅을 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네 아들을 황소로 바꾸어 최선을 다해서 얻어낸 땅이 Zealand, 지금의 코펜하겐이 있는 곳이란다. 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 땅에 대한 사랑은 인류 공통의 것인 것 같다.
이 분수는 1897년 칼스버그사가 설립 50주년 기념으로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1908년 대중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칼스버그가 덴마크 회사였는지 처음 알았다. 칼스버그 한 잔 마시고 올 걸 그랬네.
오른쪽에 항구를 끼고 좀 걸어가면,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인어공주상이다. 이렇게 고독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이렇다는.
이 작은 인어공주상이 수많은 사람들을 이 곳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보면 참 별 것 아니지만 안 보고 가기는 아쉬운 인어공주상.
그래도 참 외로워 보인다.
시내를 걷다가 만난 오렌지빛의 오래된 건물.
로젠버그(Rosenberg)성, 17세기 초반에 더치 스타일로 지어졌다고. 근데 왜 데니쉬 스타일이 아니고 더치(네덜란드)인거지?
King's garden에는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무슨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듯 음악 소리가 온 공원을 채웠다.
지나가다가 Round tower 라는 곳을 봤는데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올라갔다.
어느 도시나 View point는 있기 마련.
곳곳에 솟은 첨탑과 붉은 지붕의 건물들.
내가 서 있는 곳이 더 높아야 잘 보일 것 같은데...
그래도 말뫼로 건너가는 외레순 다리도 보이고,
어제 봤던 말뫼 터닝 토르소도 저 멀리 보인다.
타워 꼭대기에는 모자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모자를 특히 좋아하는 듯, 스톡홀름에서도 모자 전시회를 봤었다.
숫자판이 요상한 시계도 있었다. 다섯 시 오십오분을 가리키는 거였나?
왔던 길과 다른 길을 찾아 역으로 돌아가는 길, 이건 아마 오래된 주식거래소.
운하를 따라가다 발견한 저건 뭐지?
지속가능한 건축, 도시 생활을 상징하는 녹색 버블이란다.
전에 어디 기사에서 큰 유리구를 만들어 밖에서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도 없이 완전 자급자족으로 살아가는 실험을 한다고 들엇는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데니쉬 페스트리를 먹어볼까 하고 빵집을 찾았는데 모두 문을 닫아버렸다. 한 빵집에서는 직원이 빵이 담긴 큰 자루를 갖고 문을 잡그고 있었다. 저 빵 혹시 버리는 건 아니겠지? 아쉬운 마음으로 중앙역 도착.
말뫼까지 가는 기차표는 자동판매기에서 스웨덴 크로나로 살 수 있다. 왔던 길 그대로, 기차 타고 버스타고 다시 기차 타고 말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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